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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 정기세일 '흥행'…백화점 3사 매출 전년比 45%↑

해외명품, 패션상품 매출 급증…"2분기도 실적 개선세 이어갈 것"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04.20 09:36:47
[프라임경제] 코로나19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백화점 매출이 지난 2월부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첫 정기세일에서 백화점 매출이 전년보다 평균 45% 신장한 것. 특히 부진했던 패션 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보복소비 심리가 반영된 해외 명품의 인기가 지속됐다. 

20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2~18일 정기세일 기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40% 증가했다. 가장 매출이 많이 늘어난 카테고리는 해외명품으로 65% 증가했다. 남성스포츠의류와 잡화, 여성 패션의류 매출도 40%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 주요 백화점들의 봄 정기 세일 매출이 전년보다 평균 45%가량 신장했다. 해외명품과 패션상품의 매출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 신세계백화점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51.1% 늘었다. 명품(79.4%)과 여성패션(45.2%), 남성패션(39.8%) 등이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봄을 맞아 백화점을 찾은 남성들이 패션 장르 신장률을 이끌고 있다. 올해 남성 명품 의류, 잡화 성장률은 여성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실제 신세계백화점 남성명품 장르의 3월 신장률은 106.1%, 4월 들어선 102.2%의 신장률을 각각 기록하며 여성 의류, 잡화 중심인 일반 명품 장르의 3월(93.6%), 4월(79.4%) 신장률보다 높았다.

뿐만 아니라 명품만큼 인기가 많은 남성 컨템포러리 장르도 두 자리 수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며 남성 고객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성들의 봄 맞이 단장은 올 3월부터 4월16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남성 패션 전체 실적의 성장(55.9%)으로도 이어졌다. 남성 명품 장르의 인기도 뜨겁다. 30대 고객들을 중심으로 2018년 36.3%, 2019년 28.9%로 성장하는 등 해마다 두 자리 수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현대백화점(069960, 아울렛 포함)의 봄 정기세일 기간 매출도 43.9% 늘었다. 명품 매출이 76.9% 증가하며 가장 상승세가 컸고 여성패션(48.1%)과 남성패션(51.3%), 골프(67.9%) 등 코로나19 영향으로 작년 매출이 감소했던 카테고리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가전, 침구 등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생활 상품군의 매출도 세일 기간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가전을 포함한 생활 상품군의 매출은 1년 전보다 25.5%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홈리빙 상품군 매출은 114% 급증했다. 가전의 경우 현대 38.6%, 롯데 28.0% 등 판매 호조를 보였다.

백화점 3사 세일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봄 세일 매출과 비교해도 19∼34% 증가한 규모다.

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에 백신 보급으로 인한 기대감, 보복소비 등의 효과가 맞물려 소비패턴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의 1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20%대로 전망된다"라며 "이는 고가 내구재 수요 호조(가전·가구·명품)와 외부활동 재개로 인한 패션·잡화 수요 회복 덕분"이라고 말했다.

2분기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주요 유통 업체들의 2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증익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소비경기 회복과 외부활동 재개로 인한 패션·잡화 수요 반등으로 인해 고가 내구재 수요의 역기저 효과가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전무는 "봄을 맞이해 자신을 꾸미는 남성들이 많아지며 럭셔리와 컨템포러리 장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여성 못지 않은 패션감각과 자기 주도적인 소비를 하는 남성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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