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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 쓰고 펀드 지원…유통업계, 장애인의 날 나눔 앞장

식음료업체부터 패션·유통채널까지 각 분야 참여 활발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1.04.20 11:11:01

점자 표기된 칠성사이다 페트병. ⓒ 롯데칠성음료

[프라임경제] 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생활 밀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통업계가 다양한 방식으로 따뜻한 나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페트병 500mL
 제품에 브랜드명 칠성사이다를 점자 표기한다고 20일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4월 초 아이시스 8.0 300mL 제품에 점자 표기를 시작으로, 이번 칠성사이다에도 점자 표기를 확대 적용했으며, 향후 다양한 음료 브랜드에 점자 표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시각장애인 소비자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음료캔 음용구에  '음료'로 점자 표기를 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칠성사이다, 밀키스, 펩시콜라 등 탄산음료 제품에 점자 표기를 '탄산'으로 하고 있다.

직접 물품과 기부금으로 지원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 

SPC그룹은 최근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돕는 비영리재단인 푸르메재단에 'SPC 행복한 펀드' 2억원을 기부했다. 기부된 기금은 푸르메재단에 기부되어 장애아동들의 재활치료비와 의료비, 특기적성 교육비 등에 사용된다.

SPC 행복한 펀드는 SPC그룹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월 급여의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회사가 매칭펀드를 조성해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 시작된 동 펀드로 SPC그룹은 10년간 누적 20억원을 기부해 1200여명의 장애어린이와 가족들을 지원했다.

이달 16일 서울시 종로구 푸르메재단에서 진행된 'SPC 행복한 펀드 약정식'에서 SPC그룹 황재복 대표(왼쪽)와 푸르메재단 강지원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 SPC그룹


롯데홈쇼핑은 지난 19일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음성도서 제작 사업 '드림보이스'에 대한 기부금 7000만원을 한국장애인재단에 전달했다.

롯데홈쇼핑 기부금은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음성도서 제작 사업에 쓰여진다. 롯데홈쇼핑 쇼호스트를 비롯한 방송 전문가 20여 명의 참여로 오는 12월까지 음성도서 1000세트를 제작하고, 장애 아동 관련 복지시설에 배포한다.

하이트진로는 원광장애인사회복지관, 부평장애인복지관 등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장애인 400명에게 희망나눔박스를 전달했다. 

희망나눔박스는 △강화섬 쌀 2kg △장흥 청정무산김 세트 △유기농 후레이크 등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 기관에서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식품들이 담겼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코로나19로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장애인 인식 개선 등 사회적 영향력 확산에도 나서고 있다.

커머스 포털’ 11번가는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고정관념을 바로잡는 '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호칭, 시각장애인 안내견에 대한 에티켓 등 장애와 관련해 꼭 알아야할 상식 문제를 풀면서 장애인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11번가는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에게 SK페이 포인트, 사회적 기업 위캔센터, 아로마빌커피가 만든 식품 상품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11번가가 진행하는 '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 활용 이미지. ⓒ 11번가


스타벅스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다음달 30일까지 장애인 참여형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크리에이티브 텀블러 그림 공모전 'TOGETHER'를 진행한다. 

수상작은 추후 스타벅스 크리에이티브 텀블러 디자인으로 적용하여 스타벅스 과천DT점에 위치한 별빛미술관, 서울대치과병원점 등 일부 매장 내에 전시될 예정이다.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나선 기업도 있다.

쌍방울은 전라북도 익산 소재 마스크 공장 내 중증 장애인 4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이 회사는 이번 중증 장애인 채용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조화롭게 협업할 수 있는 사내 제도를 정비하고, 장애인 채용을 확대하는 등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도울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쌍방울 김세호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쌍방울은 장애인 고용 창출에 앞장서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며 “장애인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상호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업문화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19일 발표한 '2020년도 등록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등록장애인은 263만3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인구대비 5.1%로 2019년 말 대비로는 1만4000명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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