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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여부 따라 상승폭 '극과 극' 높아지는 신규 공급 기대감

서울·경기 10년 이상 비율 80% "점차 더해지는 청약 열기"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1.04.21 10:23:02

시티건설이 서울 내 노후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도봉구 일대에 선보이는 '쌍문역 시티프라디움'은 전용 50~72㎡ 총 11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사진은 쌍문역 시티프라디움 투시도. © 시티건설


[프라임경제] 수도권에서 노후 비율이 높은 지역 내 신축 아파트 선호현상이 점차 심화되는 분위기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 아파트(474만1949세대) 가운데 노후(10년 이상) 아파트가 전체 77.6%에 달하는 368만646세대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8곳이 노후비율 80%를 넘었으며, 경기 31개 시·군은 13곳에 해당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도봉구와 노원구가 모두 98%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양천구(93%) △관악구(92%) △용산구(90%)가 뒤를 이었다. 경기권의 경우 동두천이 96%로 노후비율이 가장 높았고, △광명·과천(94%) △포천·연천(92%) △군포(90%) △안양·안산(87%) 순이다. 

이들 지역들은 장기간 아파트 신규 공급 소식을 접하지 못해 대기수요가 풍부하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청약 경쟁도 치열하며, 희소가치도 높아 뚜렷한 상승률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실제 신축과 노후간 시세 차익 온도차도 극명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센트럴 아이파크(2019년 11월 입주·전용 59㎡ 기준)는 2017년 7월 실거래(3억4995만원)대비 약 145%가 오른 8억6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반면, 인근 롯데캐슬루나(2006년 11월 입주)의 경우 같은 기간 거래가격(4억200만원)과 비교해 71% 인상된 6억9000만원에 그쳤다.   

경기권도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달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위치한 '한양수자인 리버파크(2019년 1월 입주)' 실거래가는 2018년 5월(4억1500만원)대비 85%가 7억7000만원이다. 이와 달리 2006년 12월 입주한 인근 '수리산성원상떼빌1차'의 경우 2018년 7월 거래가격(3억4850만원)보다 31% 상승률에 그친 4억5700만원이다. 

이 때문인지 신축 아파트에 대한 청약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한 제일풍경채는 총 491세대(특공제외) 모집에 7만3769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150.24대 1로 전 주택형이 1순위 청약 마감했다. 

경기 안산시에 선보인 중흥S-클래스 더퍼스트 역시 465세대(특공 제외) 모집에 총 3674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경쟁률 7.9대 1로 1순위 마감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동구와 경기 안산시 노후 아파트 비율은 각각 81%, 87%에 달한다"라며 "이처럼 노후 아파트 비율이 80% 이상인 서울·경기 내 신축 아파트를 기다리는 주택 수요자들 기대감이 청약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시티건설이 서울 내 노후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도봉구 일대에 '쌍문역 시티프라디움'을 분양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개동 전용 50~72㎡ 총 112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해단 단지는 도보로 지하철 4호선 쌍문역 이용이 가능하며, 북부간선로 등을 통한 도심 및 외곽 진출입이 용이하다. 여기에 GTX-C노선 정차역(1호선 창동역)과도 불과 한 정거장인 만큼 강남과의 접근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안산시에서는 한화건설이 단원구 고잔동에 전용 45~84㎡ 449세대 규모 '포레나안산고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안산IC·과천봉담도시화고속도로·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이 가깝고, 신안산선 성포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포천시에서는 금호건설이 군내면 구읍리에 전용 84㎡ 579세대로 조성되는 '금호어울림 센트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 및 경기북부를 잇는 지하철 7호선 포천역(2028년 개통 예정) 역세권 입지를 갖춘 동시에 세종포천고속도로(구리~포천)을 통한 서울로의 진입이 수월하다는 강점을 확보했다. 

한편 노후 아파트 비율이 80% 수준인 용인시의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이 전용면적 59~84㎡ 무려 2703세대에 달하는 대단지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 분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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