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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한류 선봉장' 대우건설, 스마트건설사로 재도약

건설사 최초 기술연구원 '실적 턴어라운드 기반' 성장세 주목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1.04.23 11:45:20

대우건설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도입으로 건설현장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대우건설


[프라임경제] 대우건설(047040)이 지난해 최근 5개년 중 수주·잔고 최대 성과와 최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448억원)대비 465% 이상 증가한 2533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건설 한류 선봉장'으로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지난 1983년 건설사 최초 기술연구원을 설립한 대우건설(대표이사 김형)은 자타공인 스마트 건설 분야 '선두주자'다. 기술 혁신과 연이은 신기술 개발로 국내 시장은 물론 건설 '한류 선봉장'으로 글로벌 건설사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초·특허·독자 기술 다수 보유

독자 개발한 기술과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최근 업계 최초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문서 리스크 분석 프로그램 'DAIA'를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DAIA(Daewoo A.I Documents Analysis Program)는 컴퓨터가 단어 개념을 이해해 처리하는 '온톨로지'를 활용해 문서 리스크를 분석·검토,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찾아 입찰검토자에게 제공한다. 이에 따라 해외PJ 입찰시 많은 인원과 시간을 요하는 입찰 문서 검토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자율주행 콘크리트 슬라브 피니싱 로봇. ©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이에 대해 기술문서 검토 기간 단축은 물론, 위험요소를 사전에 검토해 설계 품질을 높이고 리스크 예방에도 도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인공지능 활용 기술을 건설 분야에 확대 적용하고, 4차 산업에 적합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 1월 개발한 아파트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스마트 3중 바닥구조'도 업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관련 기술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해당 구조를 시공하기 위한 추가 기술 2건도 특허 출원했다. 

여기에 소음 발생을 세대 월패드를 통해 알려주는 기술까지 추가했다. 시공 후 양생까지 최소 3일이 소요되는 기포 콘크리트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공기가 3일 가량 단축되는 동시에 습식공사를 건식공사로 변경해 시공하기 편한 장점이 있다. 

나아가 현장 콘크리트 타설 후 마감 작업 자동 수행하는 '자율주행기반 콘크리트 슬래브(slab) 피니싱 로봇'도 개발, 지난 2월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현장에 시험 적용했다. 

굳은 콘크리트에 올려진 로봇이 레이저 스캐너를 통해 주변 환경을 지도화하고, 스스로 판단해 마감 주행을 하며 이동한다. 경로도 자율주행이나 지정에 따라 반복 주행도 가능하다. 여기에 조작 편의성을 위해 조이스틱 원격조종 기능을 추가했으며, 안전성을 위해 비상정지 버튼도 탑재했다. 

대우건설은 로봇을 활용한 콘크리트 슬래브 마감 작업을 통해 노동집약적 미장작업을 자동화하고, 구조물 품질 향상 및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장 디지털 혁신' 비대면 협업 솔루션 개발

한편 대우건설은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 RPA을 현장에 적용했다. 

RPA(Robot Process Automation)는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정형화된 반복 업무를 로봇이 자동 처리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물리적 실체는 없지만, 사람 일을 대신한다는 점에서 '로봇' 명칭을 붙였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기술문서 리스크 분석 프로그램 'DAIA'. © 대우건설


지난 2019년부터 본사에 이를 도입한 대우건설은 △인사 △재무 △조달 등 15개팀 업무를 자동화한데 이어 현장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평소 반복 업무를 원클릭으로 해결할 수 있어 다수 현장에서 안전교육 보고서 작성 및 외주기성입력 등 업무를 RPA가 처리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한 경영 시스템 혁신의 일환으로 모든 현장에 RPA를 도입, 연 2만5000시간에 달하는 단순업무량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대면 시대를 맞아 효율적 업무 및 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한창이다. 최근에는 도면 기반 정보공유·협업 플랫폼 'SAM(Site Camera)' 개발을 완료했다. 

SAM을 활용하면 작업자가 GPS를 활용해 현재 위치 주변 도면을 조회하고, 모든 현장 도면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현장 담당자는 이를 통해 본사 및 업체 등과 상황을 빠르게 공유, 전문가들에게 지원을 요청할 수 있어 발생 가능한 위험요소와 품질관리에 선제 대응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비대면 협업 환경 지원을 위해 사진 기반 협업 솔루션 'COCO(Co-work of Construction)' 개발도 빼놓지 않았다. 현장 이슈 및 위험요소 등 촬영한 이후 사용자와 공종태그를 선택해 담당자에게 조치를 요청할 수 있으며, 모든 상황을 추적 관리할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COCO는 사용 방법이 간편하고, 사진으로 모든 업무를 수집할 수 있어 현장 안전관리와 위기상황 대응 외에도 향후 빅데이터 분석 관점에서도 적지 않은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우건설은 지난해 이룩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스마트 건설 분야 '선두주자'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과연 올해에도 악화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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