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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즐겁게 일하는 지혜

 

한현석 서울IR 네트워크 대표이사 | press@newsprime.co.kr | 2021.04.29 10:41:55
[프라임경제] 2008년 개봉한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감독 김지훈)이 흥행한 뒤, 세간에서는 '머리 좋은 놈, 노력하는 놈, 즐기는 놈'이라는 말이 만들어져 유행하기도 했다.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도 즐기는 사람에게는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무슨 일이든 즐기면서 하면 효율이 오르고 탁월한 성과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 일을 할 때 기분이 좋으면 이타심, 협동심이 늘고 소통 및 문제해결 능력도 향상되는 등 업무 프로세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반면 스트레스는 창의력을 떨어뜨리고 일상이나 업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즐거움은 성과를 내는 동력인 데 반해 스트레스는 적인 셈이다.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겁게 일할 수 있을까?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행복은 강도(Intensity)가 아니라 빈도(Frequency)'라는 말이 있다. 행복을 꼭 큰 것에서만 찾지 말고 작은 것에서 자주 느끼라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자기만의 '작은 성공 리스트'를 만들어 프로젝트를 완성하거나 소소한 성과 및 결과를 낼 때마다 리스트에 담으면서 스스로를 칭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하루에도 몇 번씩 행복감을 느끼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일에서 즐거움을 찾는 비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상사의 인정과 격려는 덤이다. 

단순히 일의 결과뿐만 아니라 일을 통해 스스로 성장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도 좋을 방법이 될 수 있다. 공부를 통해 느끼는 즐거움은 새로운 것을 배웠다는 성취감에서 나온다. 어떤 일을 한 뒤 성장했다는 것을 자각한다면 성취감과 함께 즐거움을 느끼게 되면서 또 다른 일에 대한 의욕과 열정도 생기게 된다. 

'작은 성공 리스트'처럼 '작은 성장 내용'을 작성해 그 과정을 평가한다면 즐거움은 배가될 것이다. 큰 성공은 작은 성공이 쌓여 이뤄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공감과 소속감을 느끼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공감이란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를 이해함으로써 팀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사람 사이의 교감이다. 사람은 주변과 동시성을 가질 때 더욱 즐겁다. 안무에 맞춰 다른 사람과 춤을 추거나 합창단의 일원으로 노래를 부르는 등 동시에 같이 협력을 이루어낼 때 큰 즐거움을 맞볼 수 있다. 

모든 분야에 능통한 사람은 없다. 우리가 의견을 나누고 협력하면서 공감해야 하는 이유다. 이러한 공감이 유대감을 이끌어내고, 나아가 소속감으로 이어진다. 소속감은 유쾌하고 즐거운 직장을 만든다. 

일을 할 때 동료들과 다양한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데, 이때 자신의 의견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조직에서 자신의 의견이 잘 수용되고 반영될 때 우리는 행복을 느낀다. 의견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보람이 되고 그 의견이 반영된다면 더욱 큰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자신이 팀에서 충분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 데에서 오는 만족감이다. 

필자가 일하는 서울IR은 △사무실 카페 공간에서 같이 아침식사를 하며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는 소소한 즐거움 △골프 동호회 등에서 함께 어울려 운동하며 느끼는 소속감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중시하는 업무평가(인사고과) 시스템 △CEO에게 직접 다양한 의견을 건의할 수 있는 'CEO 런치'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가감 없이 개진할 수 있는 회의 문화 △직원들로 구성돼 행복한 직장 만들기를 목표로 운영되는 행복팀 △임원 없이 직원들만 참여하는 워크숍 △장기근속자 대상의 안식년 휴가 및 가족여행 지원 등을 통해 즐거운 일터 만들기를 추구하고 있다.

긍정적인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조직에서는 즐겁게 일하는 직원이 뛰어난 성과를 만든다. 

경영자는 구성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구성원은 스스로 즐겁게 일하는 방법을 찾아 실행해 보자. 출근할 때 가슴이 뛰는 일터의 필요충분조건은 바로 '즐거움'이다. 


한현석 서울IR 네트워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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