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K유니콘 상장 활성화' 지원…증권사 CEO 간담회 개최

유니콘 기업 국내 상장 방안 마련, 상장제도·심사 프로세스 글로벌 수준 업그레이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9일 K-유니콘 상장활성화를 위한 증권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한국거래소

[프라임경제] 한국거래소는 'K-유니콘 상장 활성화를 위한 증권사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9일 거래소는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국내 주요 증권사 11개사 CEO 및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K-유니콘 상장 활성화 방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유니콘 기업의 해외 상장 움직임과 관련해 국내 우량기업의 상장을 두고 글로벌 거래소와 경쟁을 하는 현 상황은 우리 자본시장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제2, 제3의 쿠팡이 미국에 상장하는 도미노 현상이 생겨나지 않도록 이번 계기에 우리 자본시장이 국내 유니콘 기업에게 불리한 점은 없었는지, 기업공개(IPO) 제도나 절차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없는지,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유니콘 기업이 보다 원활하게 국내 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손 이사장은 "창업자의 경영권 유지가 가능하도록 2~3대 주주 등과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제도 활용하는 방안을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래성장성을 반영한 심사방식 도입,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통한 상장제도와 심사 프로세스를 글로벌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유니콘 기업 CEO 간담회 개최, 상장기념식 리뉴얼 등 상장유치‧마케팅을 포함한 기업지원 기능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고, 거래소‧금융당국 등이 업계와 소통을 강화한다"며 "기업은 밸류에이션 등 시장 논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개선방안 발표가 시의 적절했고, 거래소의 적극적 컨설팅 노력을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K-유니콘 기업이 우리 시장에 상장되도록 금융투자업계도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