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전곡 연주'에 강한 이유현 교수, 새 목표 '슈베르트' 눈길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1.05.01 17:52:38
[프라임경제] 이유현 울산대 겸임교수가 피아니스트 경력상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그가 1일 저녁 8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슈베르트 전곡 연주'의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이날 '방랑자 환상곡' 등 세 곡을 연주함으로써, 슈베르트의 피아노 작품 전부를 무대에 올리는 것. 피아니스트로서 대단히 해 보고 싶은 도전이지만, 이 '슈베르트 시리즈'를 마치려면 몇 년이 걸릴지 피아니스트 자신도 모른다는 쉽지 않은 길이다.

그럼에도 그의 이번 여행길에 기대가 모아진다. 왜일까? 이 교수는 독일 뮌헨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한 재원. 뮌헨국립음대로 유학가는 자체야 그렇다 쳐도, 최고연주자 과정으로 바로 들어가는 전례가 드물어 일찍이 관심 대상이 됐다.

슈베르트 완곡 연주에 도전하는 피아니스트 이유현씨. 울산대 겸임교수로 활약 중인 재원이다. ⓒ 스튜디오 칸투스

음악과 연주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동시에 진득히 연구하는 자세가 대단원에 매달리는 도전의 원동력이 돼 주고 있다. 그에게 '전곡 연주'가 낯설지 않은 이유다. 

이번 슈베르트 시리즈 전에도 다른 작곡가를 흠모해 전곡 연주에 나선 바 있다. 그것도 대단하지만, 그 전에 '빌드업(체력과 기초를 건설해 나가는 공정)'을 탄탄히 구축하는 벽돌쌓기 같은 노력이 시선을 끈다. 2008년 귀국독주회에서 베토벤 '소나타 4번'을 치는 등 베토벤 피아노 작품에 관심과 애정을 기울인 끝에, 2019년 10월 드디어 이든 예술기획 주최로 '베토벤 전곡 연주회'의 히로인으로 나섰다.

특히 연주단체 카리엔 활동 이력과 2012년 금정수요음악회, 울산대 출강 등에서 보듯 너무 격식에 치우치지 않고 신선함을 꾸준히 찾는 자세, 한국 경제의 또다른 중심지역인 부·울·경이 활발히 예술 토양을 비옥하게 가꿀 수 있게 매진하는 정신도 돋보인다.

슈베르트 '즉흥곡'을 무대에 올렸던 경험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이번에야 수줍게 슈베르트 완곡 도전을 선언한 이 교수의 꼼꼼한 준비 작업이 미덥다. 이 교수의 건반 위 여행길은 끝나지 않는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