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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날개가 있다'던데…'어쩌면 총장?' 이성윤씨의 추락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1.05.10 08:24:25

[프라임경제] 어지간하여서는 더 이상 이렇게 드라마틱 할 수 없다.

한때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던 이, 하지만 그 동시에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아이러니. 결국 그는 검찰총장 문턱에서 좌절했고, 수사 논란은 묵은 빚처럼 그를 찾아왔다. 

이런 상황은 그를 지지하는 이들의 입장에서만이 아니라 독일과 일본 제도를 도입해 나름대로 갈고 닦아 온 한국 검찰 제도 전반에서 볼 때도 손실이다. 이성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이 10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논란' 관련 논란으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출석한다.

이 검사장의 치욕은 단순히 개인의 추락이 아니다. 검찰 내 친여권 세력은 둘째치고, 정치적 세력으로서의 친문 전부가 부정당하는 서곡이 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그는 검찰 간부 중에 드문 경희대학교 법대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활짝 피었다는 평도 있으나, 검사장급에 적정한 능력을 갖춘 인물이라는 반박도 적지 않다.

어쨌든 그런 그가 편향적 수사와 기소 논란의 일환으로 무대에, 그것도 칼잡이로서가 아니라 도마 위의 생선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이 발언을 위해 연단에 선 장면. ⓒ 연합뉴스

그리고, 안타까운 소식이 더 있다. 이날 이 검사장의 수심위 출석에 맞춰, 당시 외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검사 역시 피해자 자격으로 출석, 진술할 것으로 법조계는 전한다.

하루 한끼만 먹었다는 이 검사장, 그조차도 외압 논란이 있을까 봐 사무실에서 청렴하게 떼웠다던 그가 처한 사정에 대한 동정론과 친정부 행보에 대한 자승자박이라는 의견이 날카롭게 교차하고 있다. 

다만, 어쩌다 후배 검사와 진위 공방 입씨름을 하는 처지까지 됐는지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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