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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멀어져 마지막으로 총리?" 김부겸 '수긍' 파장은?

잠룡 중 가장 의미있는 스토리텔러 이탈...이탈 수혜주ㆍ불똥 누구?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1.05.07 14:15:51
[프라임경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자신의 다음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받고는 "(총리가 된다면) 마지막으로 주어진 공직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일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범여권을 통틀어도 몇 안 되는 대구 출신으로, 지역 구도 타파를 위해 매달려 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민주화 운동 이력에 장관직 경험, 거기에 정치문화 발전에 투신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춘 터라 잠룡중에서도 스토리텔링 이점이 가장 큰 편.

한편, 그에게 대권 도전 질문을 던진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만만찮았다.

이어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군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냐"고 추가 질의를 던진 것이다. 김 후보자를 친노ㆍ친문 적통으로는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고, 비문 대표성은 이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선점한 것을 날카롭게 찌른 것이다.

이런 조 의원의 관점에 김 후보자는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와 당 대표 선거를 거치면서, 제가 지금의 시대를 감당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스스로 입장을 정리한 걸로 봐주시면 된다"고 답해, 사실상 '수긍'했다.

한편 이날 김 후보자는 "정치권에 들어온 지 30년이 조금 넘었다"며 "마지막 공직이라는 마음 자세 뿐 아니라, 사실상 저도 물리적 나이가 있다"고 짚었다. 이를 종합하면,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돕는 '마지막 총리'를 자기 정치 인생의 '마무리 투수' 자리로 승화하겠다는 뜻. 김 후보자는 1958년생이다.

이 같은 김 후보자의 태도에 이해득실 계산이 더불어민주당 측 잠룡들 사이에 분주해질 전망이다. 

특히 비교되는 인사가 정세균 전 국무총리. 그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 지지도가 주춤한 정국에서 새로운 '이재명 대항마'로 포지셔닝이 가능하다는 기대를 모은다. 

다만, 대선 도전을 위해 급히 자리를 떠났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지지율 면에서도 애매모호한 상태라서 친문이 집중적으로 뒤를 밀어도 어렵다는 우려도 있다.

연령대 면에서도 노욕을 부린다는 비판이 있어서, 광주권이 아닌 전북 세력(진안 출신)이라는 화합 코드 장점을 일부분 잠식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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