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주의 잡스토리] NCS 이해와 활용

[프라임경제]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직무에 필요한 능력을 표준화한 것으로서 능력단위에 따라 목적, 업무수행 및 활용범위를 기술하여 구직자와 기업에게 공통된 기준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NCS라는 체계가 만들어지면서, 몇 년 전부터 구직자들에게는 이에 맞는 별도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부담도 생겨났고, 다양한 분류체계를 어떻게 파악해야 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고민도 있었던 것 같다.

사실 NCS는 구직자가 기업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이고, 지원하는 직무가 무엇인지 보다 명확하게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직무와 관련된 본인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이를 구성해서 표현하는 것을 돕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셈이다.

과거에는 구직자가 관심 있는 일이나 자격요건에 대해 알아내는 것이 구직자의 몫이었다면, NCS 채용에서는 구직자들이 겪는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시키고 필요한 직무 정보를 친절하게 제시함으로써 지원 결정 여부와 사전 준비 방향을 효율적으로 제시한다.

◆NCS 개념잡기

NCS 대표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NCS 및 학습모듈검색' 메뉴에서 분야별, 키워드 검색 등을 통해 직무분석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다. 능력단위 분류번호는 12자리로 구분돼 있다.

직업(직무)역량 백과사전이라고 볼 수 있는 NCS는 대분류-중분류-소분류-세분류-능력단위요소-수행준거로 점점 세세하게 단위를 나누고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NCS에서 세분류는 보통 직무라고 표현되고, 직무에서 파생된 능력단위별로 세부 내용이 구성돼 있다.

예를 들어 직무(세분류)는 인사이고 능력단위는 인사기획, 직무관리, 인력채용 등으로 인사 직무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능력단위는 △능력단위요소(수행준거, 지식·기술·태도) △적용범위 및 작업상황 △평가지침 △직업기초능력으로 구성돼 있다.

기업은 이러한 자료들을 토대로 특성에 맞게 직무기술서를 구성하게 된다. NCS 채용공고문의 직무기술서를 살펴보면 핵심업무, 직무수행내용, 직무수행을 위한 필요 지식·기술·태도, 필요자격 등을 담은 직무 설명자료를 포함하고 있다. 

◆직업기초능력

NCS에서는 각 직무별로 성공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요구되는 직무수행능력과 직무에 상관없이 직업인이라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공통 능력에 해당하는 직업기초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직업기초능력은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 자원관리능력, 직업윤리 등이며 이러한 능력들을 발휘한 경험, 관련 능력에 대한 본인의 관점을 기술하고 표현하도록 한다.

◆NCS를 활용한 경험 구성하기

'팀이나 집단 전체의 목표를 우선적으로 여겼던 경험은?', '지원 분야와 관련된 능력을 키우기 위해 지원자 스스로 노력한 경험은?' 이라는 질문들에서 알 수 있듯이, 구직자가 직접 경험한 것을 묻는 질문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전공 및 교양과목, 현장실습, 인턴, 동아리, 온라인 커뮤니티 등 본인의 경험과 활동의 내용을 세분화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단순히 팀 과제에서 '보고서를 작성했다'라고만 하기보다는 '특정 주제의 정보를 수집·가공하여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차트와 서식을 활용했다' 라고 하면서 컴퓨터 활용능력을 강조하는 것도 좋다.

학교수업에서 했던 팀프로젝트, 스터디 모임 등에서도 일어났던 에피소드를 떠올려보면서 △주제 △진행과정 △역할 △아이디어 △해결점 등을 정리해 보고 세부 요소를 나누어 역량으로  구성해 볼 수 있을 것이다.

◆NCS 안에서 차별화하기

NCS는 어떻게 보면 직무 요소만 보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직무요소와 관련된 역량단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섬세함, 꼼꼼함이라는 능력을 거시적인 관점을 잃지 않는 세심함, 메모습관으로 길들여진 꼼꼼함 등으로 본인만의 특징을 추가하면 더 눈에 띈다. 또한 기업에서 주력하고 있는 사업, 트렌드에 대한 지식을 추가한다면 차별화된 내용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NCS 방식으로 점검하기

NCS 자기소개서, 면접 등을 준비할 때는 질문에서 말하려는 핵심내용이 빠지지 않았는지 검토를 하는 것이 좋다. 기업의 인재상, 핵심가치, 조직문화 등과 너무 다른 내용을 쓰지는 않았는지 또는 직무수행능력과 직업기초능력과 관계 없는 내용을 강조하지는 않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직무 지식, 기술, 태도의 면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되 본인만의 특별함을 나타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최명주 재단법인 피플 취업 컨설턴트 (직업상담사) / DISC 강사 / CS 강사 / 이미지메이킹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