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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석 기장군수, 文 대통령에 이재용 부회장 사면 세 번째 요청

지난 2월과 4월에도 비슷한 내용의 호소문 발송…"사면 간곡히 호소"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5.10 18:28:57
[프라임경제]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재차 요청했다.  

오규석 군수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재용 부회장 사면 관련 호소문을 발송한 건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2월1일과 4월15일 비슷한 내용의 호소문을 발송한 바 있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재차 요청했다. ⓒ 연합뉴스


이날 오 군수는 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 연설을 듣고 발송한 호소문을 통해 "국민을 향한 깊은 고뇌와 함께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 또한 느낄 수 있었다"면서 첫 입을 뗐다.

특히 오 군수는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라는 방역 전쟁과 반도체 패권이라는 경제 전쟁을 동시에 치르고 있다"며 "전시에는 지도자의 결단이 곧 형평성이고, 선례이며, 국민 공감대이기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예전에는 전쟁이 터지면 벌을 받던 장수들도 전장에 나가 목숨을 걸고 공을 세움으로써 죄의 대가를 받게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원에서 내린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판단은 존중하지만, 죄의 대가를 치르는 방식에 대해 대통령께서 사면이라는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무너지고 피폐해진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지방 투자가 절실하고 또 절실하다"며 "대기업 총수가 구속돼 있는 상태에서 어떤 전문 경영인이 투자 결정을 쉽사리 내릴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끝으로 오 군수는 "코로나19와의 경제 전쟁에 이재용 부회장을 사면이라는 족쇄를 채워 참전시켜 줄 것을 간곡히 읍소한다"며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에게 환부작신(換腐作新)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 기장군은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며 올 상반기 내 1단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단을 비롯해 지역 내에 삼성을 포함한 국내 대기업 유치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이에 오 군수는 총수 리스크로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의 리스크를 해소, 궁극적으로는 산단 내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이 부회장 사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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