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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상장 후폭풍 '마켓켈리, 네이버 웹툰, 프리굿' 해외 상장 러시

 

조규희 기자 | ckh@newsprime.co.kr | 2021.05.12 12:20:08

쿠팡 성공적 뉴욕증시 데뷔 영향으로 유망 기업들이 해외증시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 각 사


[프라임경제] 상장 초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던 쿠팡의 성공적 뉴욕증권시장 데뷔 여파로 유망 기업들이 해외증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해외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회사는 △마켓컬리 △네이버웹툰 △프리굿 등 유망주들이다.  

이미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JP모건을 상장 주간사로 선정한 마켓컬리는 연내 뉴욕증시 상장을 목표로 발 빠른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본사를 이전하며 미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지난달 20일 박성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증시를 통한 기업공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프리굿은 지난 10일 홍콩증시 상장을 위해 사전투자유치(Pre-IPO)를 진행했으며, IPO 자금유치를 위해 홍콩 라파엘로 증권사와 주간사 계약을 맺었다.

업계에서는 유행처럼 유망기업들이 해외증시로 눈길을 돌리는 이유를 두고 한국 증권거래소 상장규정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성장기에 누적 적자를 기록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 때문에 국내에서 상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지나친 규정이 상장의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하고 "아울러 실적보다 성장성에 무게감을 두는 해외 증시에서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기업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100조원을 기록한 쿠팡이 국내증시에 상장했다면 가치가 현저히 떨어졌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시총 100조원 규모는 국내증시 기준에선 삼성전자(005930) 다음인 2위 수준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쿠팡은 11일 장마감 기준으로 36.25달러의 주가를 기록해 시가총액 70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통 대기업인 이마트(139480)의 시총이 4조3500억원(12일 장중 기준)이라는 사실에 비춰 현재 기준에선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은 성공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 업계에선 쿠팡의 성공적 데뷔가 향후 한국 기업의 해외 상장추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편, 쿠팡 상장 충격은 한국 증권거래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거래소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유니콘 기업들의 국내 증시상장 장려를 위한 지원 방안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거래소의 당근책이 해외증시 상장 기대치와 비교해 큰 매력이 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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