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반도체' 회의 참석하는 삼성…투자 결정 임박

더 이상 투자 계획 발표 미루기 어려운 상황, 회의 전후 발표 가능성↑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5.12 17:45:01
[프라임경제] 미국 정부가 오는 20일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을 모아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에 대해 또다시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005930)가 회의 전후로 구체적인 미국 내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나 러먼도 미국 상무장관이 반도체 업체 등에 화상 회의 초청장을 보냈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TSMC △인텔 △제네럴모터스 △포드 △구글 △아마존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를 주재하는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십 년 간 우리는 충분한 반도체를 미국에서 생산하지 못했다"며 "이는 최우선 순위이고 우리가 공격적으로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번 회의 역시 미 백악관이 지난달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반도체 기업을 소집, 반도체 부족 사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 것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주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앞선 회의에 참석했었던 삼성전자 글로벌 경쟁사 미국 인텔과 대만 TSMC는 회의 직후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바이든 행정부 요구에 즉각 화답한 바 있다.  

실제로 TSMC는 당초 120억 달러(한화 약 13조원)를 들여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1개를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미국 측 요청에 향후 3년 간 최대 6개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인텔도 미국 뉴멕시코주 공장에 35억 달러(한화 약 4조원)를 투입해 반도체 후공정 기술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경쟁사들이 앞 다퉈 미국에 화답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삼성전자도 더 이상 투자 계획 발표를 미루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업계는 진단한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회의 날짜가 한미 정상회담 하루 전날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삼성전자가 회의 전후 미국 내 반도체 공장 투자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