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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 "코로나 해결사 항바이러스제 한국서도 가능"

세계 최초 생체실험서 니클로사마이드 항바이러스 효능 입증

표민철 기자 | pmc@newsprime.co.kr | 2021.05.14 11:46:02
[프라임경제] 현대바이오(대표 오상기)는 대주주인 씨앤팜의 연구고문인 최진호 단국대 석좌교수가 13일(현지시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아 학술회의(SCA)'에서 '코로나19 게임체인저 약물'이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2월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코로나19 감염 동물을 대상으로 수행한 씨앤팜의 코로나19 경구치료제 CP-COV03의 효력실험 결과와 관련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생체실험에서 니클로사마이드의 효능 확인을 위해 비(非)투약 대조군과 투약 실험군의 혈중 바이러스 수치를 비교한 결과, 대조군은 감염 3일차에 혈중 바이러스 수치가 최고를 기록하고 4일차부터 감소하기 시작했으나, 5개 실험군은 같은 날 최저치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실험군 중에서 투약량이 가장 적은 25mg/kg 투여군에서는 바이러스 수치가 '0' 또는 '0'에 근접할 정도로 뚜렷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확인됐다. 
 
대조군과 실험군 간의 혈중 바이러스 수치 차이는 실험군에 투여한 니클로사마이드의 △바이러스 복제 억제 △바이러스 제거 기작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는 구충제인 니클로사마이드를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약물재창출이 가능함을 생체실험을 통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입증한 것이다. 
 
이로써 씨앤팜의 CP-COV03는 같은 항바이러스제로 분류되는 화이자의 PF-07321332, 머크의 MK-4482와 효능 경쟁을 벌이게 됐다. 씨앤팜은 CP-COV03의 기반약인 니클로사마이드가 바이러스 복제 억제 외에 바이러스 제거 기작까지 지녀 약효면에서 더 우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바이러스제(antiviral drug)는 '신종플루의 게임체인저'였던 타미플루처럼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기작(機作.mechanism)을 갖는 약으로, 독성약물로 바이러스를 죽이는 바이러스박멸제(virucidal drug)와 다르다. 코로나19 경구치료제에서 타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제는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와 머크만 개발에 성공해 임상에 도전하고 있을 정도로 항바이러스제 개발에는 최첨단 바이오기술이 요구된다. 
 
김경일 씨앤팜의 CTO 박사는 "다른 치료제와 달리 진정한 항바이러스제는 혈중최대농도(Cmax)와 바이러스 활성을 50% 억제하는 유효농도(IC50) 이상으로 혈액에서 약물이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를 반드시 확인한다"며 "혈중최대농도와 IC50 농도 간 차이도 중요하다. 그 차이가 클수록 항바이러스제로 성공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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