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월트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디즈니 플러스)'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가입자 증가세를 보였다.
디즈니플러스 한국 프리뷰 페이지. ⓒ 디즈니 플러스 홈페이지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달 3일 끝난 2021년 회계연도 2분기에 87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추가해 총 가입자가 1억360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억930만명에 미치지 못한 수치다.
그러나 디즈니는 2024년까지 2억3000만~2억60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초보다 3월에 가입자가 더 늘어난 만큼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019년 11월에 출범한 디즈니 플러스는 코로나 이후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1분기 말 9490만명을 확보했다.
이날 밥 체펙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에 출연해 "2021년 회계년도 첫 6개월 동안 3000만 가구를 추가했기 때문에 매우 낙관적"이라며 "월별 구독자수 추가 비율을 보면 2분기에도 앞의 2개월보다 3월에 가입자수가 더 많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OTT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넷플릭스도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했다. 넷플릭스의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는 398만명으로, 작년 동기(1600만명)의 25% 수준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는 4년 만에 최저치"라고 설명했다.
급작스러운 코로나 사태로 OTT 가입자 수가 폭증했지만,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