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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사상 첫 '파업' 현실화되나?

파업 돌입할 시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 중 첫 번째 파업 사례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5.14 16:53:40
[프라임경제] 삼성디스플레이 노사의 임금협상 갈등에 대한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 조정이 최종 결렬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상 첫 파업이 현실화될 상황에 놓였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간 임금협상 갈등에 대한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최종 결렬됐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상 첫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연합뉴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중노위는 이날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와 사측의 임금협상과 관련해 조정중지를 결정했다. 조정중지는 추가 협의가 불가하다는 결정이자, 노조 측에 합법적인 쟁의권을 부여하는 절차다. 

이번 결정은 지난 4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과 관련해 고용노동부에 조정을 신청한데 따른 결과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임금협상 갈등 관련 지난 11일과 이날 두 차례에 걸쳐 조정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노사는 조정 연장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고, 이에 조정 위원들은 양측의 의견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최근 진행한 조합원 투표에서 쟁의와 관련해 90% 이상의 '찬성' 의견을 받았고, 이번 중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파업 등의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는 쟁의권을 얻게 됐다. 따라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사상 첫 파업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시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이후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로는 사상 처음 파업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노조는 우선 이번 조정중지 결정에 앞서 계획했던 첫 대규모 집회를 오는 18일 충남 아산 2캠퍼스 정문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 2월부터 회사와 임금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사측의 교섭 태도 등을 문제 삼으며 지난달 27일 열린 제8차 단체교섭에서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 측은 사측에 기본인상률 6.8%와 위험수당 현실화, 해외 출장자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기본 인상률 4.5% 외 추가 인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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