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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닉 의총 의장 선출…미 공화당 '트럼피즘' 우세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1.05.16 10:02:44
[프라임경제] 미국 공화당 하원 의원총회 의장에 앨리스 스테파닉 의원이 선출되자, '트럼피즘'의 막강함에 새삼 시선이 모아진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이하 모두 현지시각) 공화당 내 서열 3위 리즈 체니 의원이 공화당 전 하원 의원총회 의장직에서 축출됐으며, 그 빈 자리에 스테파닉 의원이 뽑혔다.

스테파닉 의원은 압도적인 찬성을 얻어 공화당의 새로운 하원 의원총회 의장이 됐다.

체니 전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당시 민주당의 거센 반발을 샀던 대규모 감세안 등에 적극적으로 찬성했던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월6일 의회 폭동 관련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역할을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안에 찬성하는 행보를 보여줘 반 트럼프적 행보를 이어온 바 있다.

반면, 당내 중도파에 속했던 스테파닉 의원은 미국 대선에 대해 부정선거라는 주장을 지지해 트럼프 충성파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의원총회 의장에 스테파닉 의원이 당선된 것은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의원총회에 관해 뉴욕타임즈는 "체니 의장의 축출은 기존의 보수적 이념과 가치를 대표하던 정당의 모습에서 멀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제 공화당은 그 어떤 정책적 의제보다 오직 트럼프 한 사람에 대한 추종만을 중요시하는 집단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CNN방송은 "이러한 공화당 의원들의 반응은 공화당이 진실을 거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체니 의장 측근의 발언을 인용해 "내년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사람 중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정치적, 재정적 방법으로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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