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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사형" 외친 법대생, 잠룡되어 다시 '5월 혁명' 거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금도 진행형" 메시지 통해 저항정신 되새겨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1.05.17 08:35:45

[프라임경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6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메시지를 냈다.

5.18은 2021년으로 41주년을 맞지만, 아직 그 위상에 확고부동한 정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선 가해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만 해도 사건 내용 일각에 대해 부정적 서술을 한 회고록을 내 재판에 회부된 상태다.

윤 전 총장은 메시지를 통해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고 짚었다. 이어서 "독재와 전제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며 사건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러한 상황에, 윤 전 총장과 광주 이슈에 대한 인연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현직 검찰총장이던 작년 2월에도 관련 메시지를 냈다. 그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정신을 깊이 새기고 현안 사건 공소 유지에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이때 거론된 사건은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 사건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연합뉴스

특히, 그는 대학생 시절 모의법정에서 검사 역할로 나섰었다. 광주 문제에 대해 "전두환 사형!"을 외쳐 서울대는 물론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그 자신이 도피 생활도 잠시 하는 파란을 감수했다.

그런 그가 새삼 광주의 기억을 재생하는 것은 일부 정치인의 값싼 광주 소모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행보라는 풀이가 유력하다.

윤 전 총장이 광주 문제와 관련, 헌법 정신을 거듭 강조한 이력도 새삼 정치권에선 재해석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사퇴 입장을 밝히면서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5.18을 '독재·전제 정치에 대한 거부·저항'으로 규정했었다.  

이런 일련의 행보에, 정치권에서는 현 시국에 대한 윤 전 총장의 인식이 엿보인다는 말과 함께, 그가 독하게 나설 내심을 다지는 중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의 각종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일부 하락하긴 했으나, 헌법 정신 수호를 위해 가진 것을 모두 내놓은 경우는 드물다는 점에서 그와 그 주변의 자긍심이 적지 않다는 귀띔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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