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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초거대 AI' 개발 본격화…"딥러닝 기술 진화 견인"

향후 3년간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 및 개발에 1억 달러 이상 투자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5.17 11:09:36
[프라임경제] LG(003550)가 인공지능(AI)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는 '초거대 AI' 개발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딥러닝 기술의 진화를 이끌며, 고객가치 혁신과 삶의 질 향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AI 토크 콘서트'에서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 LG


LG의 AI 전담조직인 LG AI연구원은 17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AI 토크 콘서트'를 통해 향후 3년간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 및 개발에 1억 달러(한화 약 1131억) 이상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초거대 AI'란 대용량의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특정용도에 한정하지 않고 종합적이고 자율적으로 사고·학습·판단·행동하는 인간의 뇌 구조를 닮은 AI이다.

LG AI연구원은 초거대 AI 개발을 위해 1초에 9경5700조 번의 연산 처리가 가능한 글로벌 Top3 수준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 계속 세계 최고 수준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LG는 미국 AI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초거대 AI 언어 모델인 GPT-3가 보유한 1750억개 파라미터의 3배를 넘어선 6000억개 파라미터를 갖춘 초거대 AI를 올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파라미터는 인간 뇌에서 뉴런을 연결해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시냅스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파라미터 규모가 커질수록 AI 지능이 높아진다.

GPT-3는 인간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고 에세이나 소설도 창작할 수 있는데, LG AI연구원이 개발하는 초거대 AI는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을 이해하고, 데이터 추론까지 가능하다.

LG AI연구원은 오는 2022년 상반기에 조 단위 파라미터의 초거대 AI도 개발할 예정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글로벌 제조기업 중 이 같은 규모의 초거대 AI 개발은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그간 LG AI연구원은 딥러닝 기술 기반의 △디지털 휴먼과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챗봇 개발 △항암·백신 신약 후보 물질 개발 △대용량 배터리 용량 및 수명 예측 △컴퓨터 비전 기반 검사 공정 자동화 △부품 및 제품 수요 예측 등에도 딥러닝 기술 등을 적용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왔다.

이번 소프트웨어 개발과 데이터 분석, 고객 상담 등 각 분야의 상위 1% 인간 전문가 수준 역량을 보유한 초거대 AI 개발로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혁신함으로써 고객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고도화된 초거대 AI 연구와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및 데이터 확보, 사업화를 위한 오픈 생태계를 적극으로 구축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에게 더 즐거우면서 더 편리하고,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한 삶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류의 보편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같은 꿈을 꾸는 인재들과 함께 최신의 AI 기술을 선도해나가겠다"며 "2021년 하반기 구체적인 연구 성과물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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