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KBS 5·18 특집다큐 타이틀 서체 쓴 '캘리그래피 진성영 작가'

5·18 41주기 18일 밤 10시 '나는 계엄군이었다' 방송

정운석 기자 | hkilbokj@hanmail.net | 2021.05.17 13:49:50

캘리그래피 석산 진성영 작가가 쓴 5·18 41주기 KBS 특집다큐 '나는 계엄군이었다' 타이틀 서체.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이제는 80년 그날의 진실을 군부에게 듣고 싶다."

5·18 다큐멘터리 최초로 가해자가 먼저 광주를 찾아와 피해자와 함께 진실의 문을 여는 전 과정을 밀착 취재하고, 상처와 원한의 기억을 넘어 진정한 화해와 치유의 길로 나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는 5·18 41주기 KBS 특집 다큐 '나는 계엄군이었다' 타이틀 서체가 캘리그래피 석산 진성영 작가의 붓끝에서 태어났다.

41년 전 게릴라 전 주 임무를 수행했던 대한민국 최정예부대 공수특전단, 그들이 국민을 향해 총을 겨눴다. 그러나, 죽인 자들은 말이 없다. 그리고, 41년 만에 깊은 침묵을 깬 계엄군의 입을 통해 진실의 문이 열린다.

지난 40여 년 동안 광주 진압작전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고 살았다는 계엄군 최병문(5·18 당시 11공수 소속) 씨는 "오랜 세월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슴 답답증과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다"면서 "몇 차례 시도 끝에 다시 찾아간 제작진에게 그는 80년 5월 광주에서 자신이 보고, 겪고, 했던 모든 일을 증언하고 고백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진 작가는 타이틀 서체를 쓰기 위해 방송 기획 의도를 면밀히 파악하고 글씨의 첫 느낌을 "칼날 속의 진실을 표현하는 서체를 녹아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진 작가는 그로 인해 "왜곡됐던 5·18의 진실을 바로잡고 더 많은 고백과 증언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KBS 특집다큐 '나는 계엄군이었다'는 5월18일 밤 10시 KBS1를 통해 방송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