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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1Q순익 5조5000억원…전년比 72% 급증

HMM·대우조선 주가 상승, 순이익 전년比 1조8000억원 늘어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1.05.17 14:15:51

국내 은행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5조5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조3000억원(71.9%) 증가했다.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국내 은행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5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조3000억원(7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2000억원 대비 71.8%(2조3000억원)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은행권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배경에는 산업은행(이하 산은)의 비경상적 요인 증가가 크게 자리하고 있다. 산업은행 1분기 순이익은 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4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 늘어났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의 순이익은 4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

산업은행은 HMM(구 현대상선) 주가 급등으로 전환사채 평가이익이 증가했고,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주가 급락에 따라 손상차손으로 인식됐던 것이 올해 1분기 평가이익으로 전환하면서 영업외이익 등이 급증했다. 

이자이익은 1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1000억원) 대비 7000억원 늘었다. 순이자마진 하락(-0.04%p)에도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9.7%)했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의 이자수익자산 평잔은 지난해 1분기 2404조7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638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7000억원 대비 8000억원 불어났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6000억원보다 1000억원 늘었다. 인건비는 2000억원 증가한 반면 물건비는 10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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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의 비용을 보면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5조6000억원)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인건비는 2000억원 늘어난 반면 물건비는 1000억원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코로나19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데 따른 반사효과로 올해 은행들의 대손비용은 전년(1조원)대비 4000억원 감소한 6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외이익은 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2000억원 늘었지만,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 오히려 손실(-1000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세비용은 1조8000억원으로 순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7000억원 늘었다.

국내은행들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큰 폭으로 상승한 상황이다. 국내은행들의 ROA와 ROE는 각각 0.73%, 9.7%로 전년동기대비 0.02%포인트, 3.46%포인트씩 올랐다. 산은을 제외한 18개 은행을 기준으로도 ROA 0.59%, ROE 8.42%로 각각 0.02%포인트, 0.4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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