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한미 정상회담' 앞둔 국내 기업들…어떤 美 투자계획 밝히나?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5.17 17:39:25
[프라임경제] 국내 바이오·배터리·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현지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들이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발표될 전망이다. 

특히 국내 주요 기업들은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배터리 수급 불균형 해소 및 공급망 확대 요구에 상응하는 투자 계획은 물론, 기존 투자 계획 규모 대비 늘어난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추측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미국 현지 내 어떤 투자 계획을 발표할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프라임경제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삼성전자·현대차·SK·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국 현지 투자 계획에 대해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삼성전자는 이번 정상회담 전후로 나올 국내 기업들의 전체 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도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정상회담에 맞춰 텍사스주 오스틴 등이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삼성전자가 정상회담 시작 하루 전인 20일 미국 상무부 장관이 주재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대책회의 참석 명단에도 이름을 올려 업계의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를 통해 기존 계획에 38조원을 더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만 총 17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 투자 역시 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전기차 수요 증가에 공급망 구축

최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 현지 생산 및 생산 설비 확충 등을 포함해 오는 2025년까지 5년 간 미국에 74억달러(한화 8조1417억원)를 투자한다.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 모델의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것은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맞닿아 있어서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그린뉴딜 및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전략, 이와 연계한 전기차 정책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 차원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도 이번 정상회담 기간에 나란히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이에 업계는 LG와 SK가 미국 현지 배터리 공급망 확충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이번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의 수장 역할을 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방미 기간 중 조지아주 소재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라서 추가 투자계획 발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미 미국 현지 투자계획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도 김종현 사장이 방미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만큼 추가 투자계획 발표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업계 예상이다. 

더불어 한미 백신 파트너십과 연계해 이번 정상회담 기간 동안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백신 국내 위탁생산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온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