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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자진시정 나선 삼성

"급식거래 다양하지 못했던 점 감안해 개선하는 것…사업에 전념"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5.18 10:58:31
[프라임경제] 삼성의 급식 계열사인 삼성웰스토리에 구내식당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자진 시정에 나선다.

삼성웰스토리에 구내식당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자진 시정에 나선다. ⓒ 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는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006400))·삼성전기(005150)·삼성웰스토리와 함께 공정위에 동의의결을 신청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현재 이들 회사는 급식 계열사인 삼성웰스토리에 구내식당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다. 

동의의결이란 공정거래 관련 사건에서 조사·심의를 받는 사업자가 스스로 원상회복, 소비자 또는 거래상대방 피해구제 등 시정방안을 제안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2011년 12월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삼성전자 등이 동의의결을 신청함에 따라 공정위는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삼성 측이 제출한 시정방안의 타당성을 검토한다.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해당 사건의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시키기 때문에 삼성 측이 제출한 상생안 속 내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등은 혐의 사실에 대해 공정위 조사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으며, 직원 복지를 위한 정상적인 거래임을 적극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동의의결 신청 배경에 대해선 그간 급식 거래가 다양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해 신속하게 이를 개선시켜 사업에 전념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웰스토리가 담당하던 사내식당 2곳을 외부 급식업체에 개방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동의의결을 통해 자진 시정에 나설 경우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급식시장을 개선할 수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급식업체에 즉각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족들이 사상 최고 수준의 상속세를 납부하는 동시에 의료 공헌과 미술품 기증 등의 사회 환원을 실천하기로 결정한 것을 미뤄봤을 때 당국의 기대를 뛰어넘은 과감한 중소기업 지원 방안 등이 (상생안에) 담겨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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