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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도 외국인 송금 한도 제한…코인 환치기 방지

은행 모두 비대면 해외송금에 月 한도 신설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1.05.18 16:25:56
[프라임경제] 다른 시중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도 외국인의 해외송금 월간 한도를 1만달러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이용한 외국인의 '환치기'를 차단한 조치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1일부터 외국인 또는 비거주자가 인터넷·스마트뱅킹 등 비대면으로 해외에 송금할 수 있는 금액을 월 1만 달러로 새로 제한한다.

국민은행은 이미 작년 5월부터 비대면 해외송금 한도를 이미 1일 1만 달러로 제한, 동일 수취인 기준 3개월 누적 송금액 5만 달러를 초과 금지 등을 시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해외 송금액을 제한하는 것은 가상화폐 시장 과열과 함께 '김치 프리미엄'을 악용한 불법 외환거래인 '환치기' 의심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내보다 싼값에 해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려고 돈을 보내거나, 그렇게 들여온 비트코인을 국내 거래소에서 팔아 차액을 남긴 뒤 해외로 빼내는 행위 등을 걸러내겠다는 의미다.

'김치 프리미엄'이란 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시장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이용해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구입한 후 국내에서 비싸게 파는 '차익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해외 거래소에 자금을 보내 가상자산을 구매한 뒤, 디지털 지갑으로 이를 넘겨받아 국내 거래소에 되파는 방식이다.

한편,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하나은행도 외국인과 비거주자의 비대면 해외 송금에 월 1만 달러 제한을 신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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