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 내 외국계 기업을 대표하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이하 암참)가 오는 2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청와대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요청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오는 21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청와대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요청했다. ⓒ 연합뉴스
파이낸셜타임스(이하 FT)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암참이 서한을 통해 "삼성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적극 지원하지 않으면 미국의 전략 파트너로서 (한국의) 위상이 위태롭다"며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암참은 삼성전자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자립 노력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할 경우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한국의 지위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서한에는 반도체 자립도를 높이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노력에 이 부회장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국가 이익과 경제적 측면에서 한국 정부가 사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FT를 통해 "삼성에서 가장 중요한 임원(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은 미국과 한국에 있어 최선의 경제적 이익일 것"이라며 "이번 건의에 정치적 의도나 목적이 담긴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산업계의 이 같은 요구는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라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바이든 취임 후 처음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은 21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 서한으로 이 부회장 사면 건이 정상회담 의제 중 하나로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내 170억 달러(한화 약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라인 증설 계획을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력 후보지로는 세부 인센티브 협상을 진행 중인 미 텍사스주 오스틴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