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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제훈의 홈플러스, 문재인의 망조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1.05.21 09:52:56

[프라임경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인권ㆍ노동 변호사로 이름이 높았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반항아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해가 깊었고 헌신적이었다.

그런 반작용이랄까, 기저효과랄까? 그가 하던 업무를 이어받는 후발 타자들은 비교를 당해 힘들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예다. 노통이 시간을 아끼지 않고 개인 시간을 쏟는 스타일에, 행사에 적은 강연료라도 받을라치면 그것도 모두 노동자들 뒷풀이 비용으로 내놓는다면, 문통은 그보다는 좀 덜한데다 강연료 등도 곧이곧대로 받아 챙기는 편이었다고 한다.

이제훈 신임 홈플러스 사장이 직원들에게 정장 착용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해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전임으로 있던 많은 헌신적이고 재기넘치는 사장ㆍ부사장ㆍ전무 등과 비교해 깎아내리거나 그의 스타일을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허니문 기간임에도 복장 문제 논란 등을 과도하게 짚는 이유는 소통의 중요성을 인지시키는 외부인들의 애정이다.

누군가 저 때 당시, 노동 전문 변호사로서의 자세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잘 설득했더라면 지금 청와대의 불통, 그리고 부동산 망조는 없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런 맥락에서 이제훈 사장 그리고 그가 입에 담는 현장이 문통 아닌 노통의 사람사는 세상, 소통의 현장이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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