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부산 대동병원 봄장마 '낙상사고' 주의보

자칫 방심이 골절로 이어져, 통증 땐 즉시 의료기관 내원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1.05.21 17:19:40

[프라임경제] 5월은 계절의 여왕으로 불린다. 하지만 최근 이어지는 비 소식에 봄장마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코로나19로 실내보다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빗길 낙상 사고 위험도 높아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비 오는 날 건물 입구는 우산을 펴고 접는 곳으로 상대적으로 물기가 많은 곳이다. 입구 로비나 복도 등에 대리석이 깔렸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물기 있는 바닥면은 발을 디뎠을 때 마찰력이 줄어 쉽게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보로 이동할 때에는 우산으로 시야가 가려지지 않게 해 장애물 등을 확인해야 하며 인도와 도로 사이 배수구는 대부분 철제로 만들어져 미끄럽거나 높낮이가 달라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구두를 신은 경우 배수구 사이에 굽이 끼어 넘어지거나 발목을 다칠 수 있고, 밑창이 밋밋한 슬리퍼 등의 착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봄철 비 소식이 잦아 지면서 빗길 낙상 사고 위험도 커져 가고 있다. ⓒ 부산 대동병원

빗길에 넘어졌다면 부딪힌 부위와 통증 정도, 출혈 등을 살펴보고 멍든 부위가 있을 경우 얼음찜질을 하도록 한다. 그러나 움직이기 힘들고 힘을 주면 통증이 심해지는 등 골절이 의심된다면 무리해서 걷지 말고 신속하게 119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사람들은 넘어질 때 무의식적으로 땅에 손을 짚게 된다. 이럴 때 체중이 손목과 아래팔에 실리게 되면서 뼈가 쉽게 부러진다. 보통 골절을 단순히 뼈가 부러지는 것을 생각하지만 골절이란 뼈뿐만 아니라 주변의 근육, 인대 및 피부 상처를 일으키거나 더 큰 합병증을 일으켜 생명이 위험해지는 경우도 있다. 넘어진 직후 관절 부위가 붓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동문 대동병원 척추센터 과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근력이나 균형 감각이 약한 고령층의 경우 잘 미끄러지거나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나 급성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고 뇌진탕이나 뇌출혈 등의 심각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낙상사고 예방과 건강한 관절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운동을 통해 근력과 균형 감각을 기르고 넘어질 때 머리, 허리 등을 보호할 수 있도록 요령을 익혀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비가 오는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하고 사고가 일어날 만한 위험 지역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평소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선택해 규칙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고령이라면 골밀도 유지를 위해 비타민D, 칼슘 등이 풍부한 음식이나 건강보조식품을 챙겨 먹도록 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