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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투자보따리' 풀자…바이든 "땡큐"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서 총 394억달러 투자 계획 발표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5.22 15:14:36
[프라임경제]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이 미국에 44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직접 이들 기업을 지목하면서 감사함을 표했다. 

4대 그룹은 21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가 주관해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총 394억달러(한화 약 44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가 주관해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국내 4대 그룹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다. ⓒ 청와대


이날 4대 그룹이 투자 계획을 밝히자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선언문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기대된다"며 "반도체, 배터리 공급망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바이든은 이 자리에서 삼성과 LG, SK 등을 지목, 자리에 일어나 달라고 요청하며 "땡큐, 땡큐"라면서 연신 감사 인사를 건넸다.

◆4대 그룹 투자 계획안은?

우선,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총 170억달러(한화 약 19조1675억원)를 투자한다. 

행사에 참석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IT산업 발전에도 대단히 중요한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며 "170억 달러 규모의 파운더리 투자를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양국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에 최첨단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라인 증설을 검토 중이다. 기존 파운드리 공장인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텍사스주와 인센티브 등 세부협상이 마무리되면 공식적인 투자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가 미 텍사스주에 증설하는 공장은 5나노(1나노는 10억 분의 1m)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라인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삼성전자가 해외에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자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한 총수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바이오 등 3대 중점 산업의 대(對)미 투자를 확대하고, 미국 사회와 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약속한다"며 "환경문제에도 중점을 둬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사업을 영위 중인 SK하이닉스는 실리콘 밸리에 인공지능(AI), 낸드 솔루션(NAND Solution)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해 10억달러(한화 1조1275억원) 규모의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계획도 함께 내놨다. 

LG에너지솔루션 및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기업은 합작 또는 단독 투자를 통해 약 140억달러 (한화 약 15조785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74억달러(한화 약 8조 3435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수소협력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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