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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불구속 기소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 등 3명도 공모한 혐의로 함께 기소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5.25 16:24:16
[프라임경제] 검찰이 SK그룹의 2인자 격인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전준철 부장검사)는 조대식 의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와 최태은 전 SKC 경영지원본부장, 안승윤 SK텔레시스 대표도 조 의장과 공모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3월 5일 최신원 회장을 구속기소한 후 조 의장 등을 공범으로 판단,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조 의장과 조경목 대표는 지난 7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현재 검찰은 이들이 최 회장과 함께 2012년과 2015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SK텔레시스의 유상증자에 SKC가 무리하게 수 백억 원을 투자하도록 만들어 상장사인 SKC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의장은 이사회 의장이었던 2015년 4월 조 대표, 최태은 전 본부장 등과 함께 사외이사들에게 경영진단 결과를 제공하지 않고 허위 자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SK텔레시스 유상증자에 700억원을 출자하는 안건을 승인하게 만들어 SKC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조 의장과 조 대표는 2012년에도 같은 수법을 통해 SKC가 SK텔레시스에 199억원을 출자토록 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안승윤 대표는 2015년 SK텔레시스 유상증자 과정에서 수립한 사업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되자 152억원 상당의 자산을 부풀리거나 지출 비용을 줄이는 식으로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 공시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최 회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최 회장은 △개인 골프장 사업추진 △가족 및 친인척 등에 대한 허위급여 지급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등의 명목으로 SK네트웍스와 SKC, SK텔레시스 등 6개 회사에서 2235억원 상당의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 측은 "검찰이 중대한 재벌범죄로 포장해 구속기소했다"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검찰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배임 공모 증거가 없다"면서 무혐의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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