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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편파성 화내던 윤영찬, 이낙연 경호 정중동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1.05.26 08:24:48
[프라임경제]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한때 집권 세력에 불리하게 포털 뉴스 배치가 되는 게 아니냐며 의문을 품은 바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포털 회사 관계자들을 국회에 불러 들이라고 보좌진에 명령한 게 알려져 홍역을 치른 적도 있다.

그런 그가 새삼 대선 소식 언저리에서 탐지된다. 근래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대권 도전을 음으로 양으로 돕고 있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양기대ㆍ박광온 의원 등 일부 여당 경기권 지역구 의원들이 그와 함께 이 물결에 동참 중이다. 이는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스타일 대비 이 전 총리에 편함을 느끼는 수도권 정치세력의 향후 응집핵 역할 가능성 측면에서 주목된다.

특히 윤 의원의 이력상, 그를 위시한 이 움직임의 향배에 더 시선이 쏠리는 것.

단순히 윤 의원이 이 전 총리의 같은 신문사 후배라 돕는 건 아니라는 소리가 많다. 일각에선 지금도 이 전 총리 말에 윤 의원이 떤다는 우스갯소리를 한다. 이 전 총리가 젠틀하기만 한 게 아니라 후배나 부하 잘못에 대단히 엄격하다는 것. 

따라서, 마냥 편하고 죽이 맞는 것보다는 더 큰 차원의 대의나 브로맨스라는 해석을 제기하는 정객들의 일부 해석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즉, 이 지사의 안방격인 경기 지역에서 일부 정치인들이지만 '이낙연 체제'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 계승에 더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린 이들이 있고 윤 의원이 그 일파라는 게 핵심이란 것. 이런 맥락 하에 움직이는 실력있는 세력이 있다는 점이 특히 앞으로 미칠 파급력이 주목될 수밖에 없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반부 청와대 소통수석으로 일했었다. 특히 청와대에서 떠난 뒤에도 종종 문재인 정부에 불리한 국면에서 엄호 사격성 발언을 해 온 의리남이다.

특히 요리평론가 황교익씨와 지난해 성탄절 무렵 십자가 비유로 조국 서울대학교 로스쿨 교수를 방어해 세간의 화제가 된 바도 있다.

조국 서울대 로스쿨 교수의 청와대 재직 시절 모습. 가운데가 조 교수이고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진에선 맨 오른쪽이다. = 임혜현 기자

황씨가 구랍 24일 "골고다 언덕 길을 조국과 그의 가족이 걸어가고 있다"며 조국 전 장관과 정경심 교수, 그리고 딸과 아들 등을 감쌌다. 이어 황씨는 "가시왕관이 씌워졌고 십자가를 짊어졌다"고도 부연했다.

한편 황씨에 하루 앞서 윤 의원은 구랍 23일 페이스북에서 "그 시절 자식의 스펙에 목숨을 걸었던 이 땅의 많은 부모들을 대신해 정경심 교수(조 교수의 부인)에게 십자가를 지운 건가"라고 옹호했다.

조 교수의 딸은 대학 입시 논란으로 의사 면허 취소 가능성이 있다. 아들 로스쿨 입시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까지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지방 모 대학 영어영문학과 교수인 부인 정경심씨는 영어의 몸이 됐다.

내년 대선에 범여권 지원군으로 조씨가 뛰기엔 이런 문제들로 부담감이 적잖다는 평가와 그래도 몸값이 여전하다는 고평가설이 혼재돼 있다. 그럼에도 조국 엄호를 한 것은 나름의 대의명분에 따라 그가 움직이는 징표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자에서 포털 근무자로, 다시 정치인으로 늘 흘러가면서도 나름의 의리를 고심했던 윤 의원. 그런 그가 이낙연 구하기도 지난 번 조국 방어 같은 의리남의 궤도 선상에서 단행하고, 또 성공할 수 있을지 윤영찬 차기 대선가도의 포털(관문) 뚫기라는 작은 챕터에 새삼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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