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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변호사 출신 김남국에 "정경심 무죄 법알못" 먹칠

'로스쿨 졸업 금배지' 대표선수, 좌충우돌 끝에 '임자 만났다'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1.05.26 08:22:47
[프라임경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이의 자존심 대결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김 의원은 25일 서 교수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서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이 무죄라고 우긴 너보다는 내가 법을 더 잘 알지 않겠느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법률이나 수사 문제와 다소 거리가 있는 서 교수의 검찰총장 후보 청문회 등장을 겨냥했지만, 역으로 변호사 출신이 기생충학 전문가에게 당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 교수는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로,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을 비판해온 논객이다. 서 교수의 실력을 어설프게 공격했다가 본전도 못 찾은 셈이다.

특히 서 교수는 "법알못(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인 네가 법사위더라? 푸훗"이라며 날선 반격을 이어 나갔다. "내일 혹시 만나면 반갑게 맞아주라"고도 부연했다. 

김 의원은 중앙대에서 행정학을 전공했고 전북대 로스쿨을 나온 뒤 정치에 발을 들였다. 다소 거칠고 논쟁 소지가 있는 발언 태도로 호불호가 갈린다. 

일선 법률 업무 종사 경험이 길지 않아서 이해도가 낮다는 풀이와, 젊어서 연륜이나 노련미가 약할 따름이라는 옹호론이 엇갈린다. 

다만, 전문성과 인격적 향기의 부족이 복합된 사례로 '젊은 로변'의 한계를 보여주는 전형적 케이스라는 저평가마저 있다. 속칭 로변들이 이제 막 사회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가려는 시대 상황에 오히려 이미지 감점을 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따라서 서 교수의 반박은 김 의원 정도가 자신을 업신여기며 공박한 데 대단한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의미가 크다는 풀이다. 김 의원이 '반갑게' 공격에 나설 경우 서로 치열한 설전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경고이자, 김 의원 정도는 가볍게 제압 가능하다는 점을 과시한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26일 열린다. 앞서 국민의힘은 증인 20명과 참고인 4명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거부해 서 교수 등으로 증인 규모가 극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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