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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코리아랩 2021 전시회' 의료기기 기술력 뽐내

일산 킨텍스, 코로나 백신용 혈액냉동고 등 120여종 제품 전시

양민호 기자 | ymh@newsprime.co.kr | 2021.05.27 10:44:49
[프라임경제] 대한과학(131220)이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코리아랩(KOREA LAB)' 전시회에 참가해, 국내 최대 실험기기 종합유통 기업에서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로의 도약을 노린다.

'코리아랩(KOREA LAB)' 킨텍스 전시장 5홀에 위치한 대한과학 부스. = 양민호 기자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일산 킨텍스 5홀에서 진행되는 코리아랩 전시장에는 국내외를 대표하는 실험실장비 및 분석기기업체 150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대한과학과 자회사 싸이랩의 총 600여종 자사 제품들이 부스를 가득 채웠다. 

대한과학은 자사 대표제품으로 떠오른 혈액냉동고를 비롯해 회전 진공 농축기, 디지털 정밀 가열판, 고압멸균기 등 신제품 및 주력 제품을 공개했다.

단연 눈에 띄는 제품은 코로나19 백신 보관용으로 잘 알려진 혈액용냉동고다. 행사장 부스의 공간제약으로 풀 라인업을 모두 전시하진 못했지만, 회사 대표 제품으로 부상한 화이자용 혈액냉동고와 모더나용 혈액·백신 냉동고 등은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해 보인다. 바로 옆에는 영상 2~5도의 일정한 온도유지가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용 냉장고도 함께 전시됐다. 

대한과학 연구소장을 담당하고 있는 장수민 이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대한과학은 콜드체인 의약품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력이 이미 확보돼 있었다"며 "진단키트, 백신 등 당사가 적용할 수 있는 의약품 관련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어 한국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KGMP)과 식약처 승인을 계기로 의료기기 업체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이번 콜드체인의 한 축을 담당한 초저온냉동고는 올해 조달청으로부터 약 70억원 규모의 수주를 진행하면서 보건소 등으로 납품을 진행 중이다. 이 제품들은 총 백신·혈액 등을 보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이오 기업, 대학 실험실 등 다양한 곳에서 바이러스, 해부조직물, DNA, 바이오물질, 티슈시료 등을 안전하게 보관·유지할 수 있다.  

화이자 백신 보관이 가능한 혈액냉동고는 영하 95에서 65도까지 온도조절이 가능하며, 특히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보관에 이상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모더나용 혈액냉동고도 영하 45도에서 15도까지 중·저온용에 적합한 제품으로 꼽힌다. 현재 △503L △714L △796L 등 3개 품목에 대해서 지난 2월 의료기기 승인신청을 접수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과학이 전시한 화이자 백신 보관용 혈액냉동고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보관용 혈액냉장고. = 양민호 기자


보기엔 흔히 보는 일반냉장고 같은 느낌이 강했지만, 진입 장벽이 높은 각종 기술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다. 혈액냉동고는 고가 의료약품을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기기 제품 특성상 안정성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장 이사는 "핵심기술인 냉매 개발 기간만 2년을 포함해 총 3~4년 간의 제품개발 시간이 걸렸다"며 "그중 냉매 개발은 당사 핵심기술이며, 제어장치인 터치보드는 직접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구동되는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랩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적용된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돼, 인터넷 연결부터 앱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가 가능하다"며 "온도 감지기능을 통해 자동 알람을 사용자에게 알려줘 온도 이상 시 빠른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한켠에 전시된 '회전 진공 농축기'는 연구 실험용 생화학 정밀기기로 제약, 농생물, 식품 및 영양학, 소재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지난 2019년 내놓은 해당 제품은 '동급 최대용량과 광역 사용범위를 가지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매출은 미미하지만 시장 특성상 카달로그에 실리고 2~3년 후에 매출이 올라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출시한지 15년 이상된 제품들도 현재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이 제품도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산업통상자원부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고압멸균기(Autoclave) 등이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고압멸균기는 고압증기를 사용해 각종 세균을 포함한 박테리아 세포와 포자를 파괴, 멸균하는 의료 및 이화학용 기기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의 경우 특허 등록된 증기응결 방식과 전자도어 잠금장치를 채용해 안전한 사용과 원터치 도어 레버를 적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며, 주최측은 해외바이어들에게 온라인 전시관을 소개해 참가업체들과의 비대면 소통을 연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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