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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2023년까지 30%로 확대

중·저신용층 신용대출 비중 12.1% 불과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1.05.27 09:09:05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오는 2023년까지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 즉 중금리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 금융위

[프라임경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오는 2023년까지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 즉 중금리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7일 이 같은 계획을 담은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중저신용자는 신용등급 4등급 이하로 신용평점 하위 50%(KCB 820점 이하)를 말한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이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공급에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 금융 편의성 제고에 기여한 점은 인정하지만 인터넷은행의 주요 설립 취지였던 중저신용 대상 신용공금에는 소홀했다는 것이다.  

실제 전체 신용대출에서 지난해 말 중·저신용자(KCB 기준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신용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가 10.2%, 케이뱅크가 21.4%다. 두 회사의 평균치는 12.1%인데 은행 전체 평균 24.2%의 절반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말 10.2%인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올해 말에는 20.8%, 내년 말에는 25%, 2023년 말에는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내년 말에는 25%, 2023년 말에는 32%로 늘리기로 했다. 

토스뱅크는 영업 첫해로 예상되는 올해 말 34.9%로 시작해 내년 말에는 42%, 2023년 말에는 44%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토스뱅크의 본인가 심사는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다만 금융위는 토스뱅크의 경우 아직 본인가 심사가 완료되지 않아 이후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저신용자 상환능력 평가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도 추진한다. 실제 고객 특성을 반영한 CSS를 신속하게 구축하고 활용되는 대안 정보의 범위를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6월 특화 모형이 추가된 새로운 CSS를 개발·적용한다. 케이뱅크는 4분기에 CSS에 금융 이력 부족자 특화 모형을 추가하고 금융정보와 대안정보를 가명 결합한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도 중·저신용자 특화 금융상품 고객 정보를 반영한 CSS를 구축하기로 했다.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출 계획을 사전에 밝히고, 이행현황을 8월부터 분기별로 비교 공시해야 한다. 금융위는 이행현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결과를 연 1회 공개한다. 

만약 인터넷은행들이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이들을 포함해 최대주주도 다른 금융업 진출을 위해 인·허가를 신청하는 경우 금융당국이 질적 판단요소로 감안한다. 또 인터넷은행 상장 시에도 상장 관련 서류와 증권신고서에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계획을 명확하게 기재해야 한다.

한편 이번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방안에는 사잇돌대출은 포함되지 않으며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손실률을 감안해 대출 금리에 대해선 별도의 금리상한 요건을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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