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7일 오후 기자들에게 23쪽 분량의 자료를 제공하고 "현재까지 수사한 사항으로 볼 때 변사자의 사망이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경찰청 측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디지털 포렌식 내용을 서울경찰청 고관이 설명하는 과정에서 네티즌들의 오해를 사고, 각종 통화·앱 기록 관련 경찰의 설명 전반에 불신감이 높아진 여파로 해석된다. 당국이 내부적으로 극히 긴장한 가운데, 자세한 설명으로 사건 축소 논란을 원천 해소하려는 시도인 셈이다.
먼저 서울경찰청은 사망자가 물을 무서워 해 스스로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주장과 관련해 "(그가 생전에) 해외 해변에서 촬영한 사진, 국내에서 물놀이하는 영상 등을 확보했다"고 짚었다.
또 사건 당일 같이 있었던 친구 A씨가 만취한 사망자를 물 속으로 끌고 들어간 것 아니냐는 추정이 널리 퍼지는 점에 대해서도 적극 설명했다. "A씨가 귀가시 탑승했던 택시기사는 친구 A의 옷이 젖어 있었는지 제대로 보지 못했으나, 운행 종료 후 내부 세차 시 차량 뒷좌석이 젖어있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는 게 서울경찰청의 설명이다.
아울러 사망자 의복 등을 감정한 결과, 의복에서 혈흔이 검출됐으나 모두 본인의 것으로 확인되는 등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친구 A씨가 당시 착용했던 점퍼·가방·의복 모두에서 혈흔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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