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발진기를 적용한 레이저 무기 개념도. ⓒ 한화
[프라임경제] 한화(000880)가 레이저 무기의 원천 기술 국산화에 나선다.
한화는 지난 28일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총 243억원에 레이저 발진기 시제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개발 기간은 약 4년이다.
레이저 발진기는 레이저 빔을 발생시키는 장비로, 레이저 무기의 성능을 좌우한다. 레이저 발진기를 이용하면 레이저는 수 km 이상 떨어진 목표물도 타격 가능하다.
레이저 무기는 하늘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목표물을 빛의 속도로 정확하게 격추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무기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드론 등 소형 무인기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한화가 개발하는 레이저 발진기에는 첨단 광원 기술을 적용한다. 다수의 레이저 빔을 한 데 모아 레이저의 출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한화는 지난 20년 간 고출력의 레이저 광원과 레이저 기반 센서 시스템 연구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2019년에는 방위사업청 주관의 레이저 대공무기 체계개발 사업을 국내 최초로 수주한 바 있다. 여기에 이번 사업까지 수주하면서 레이저 무기 분야 핵심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
한화 관계자는 "현재 ADD 주관의 레이저 대공무기 시제품 개발에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며, "고출력 레이저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미래형 무기 전력화에 기여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