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목포시 민간사업자 모집 공모, 과천시장에서 목포시장으로 수정 '전국적 망신'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1.06.02 08:20:29
[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가 산업화의 거점이던 삼학도 석탄부두에 5성급 관광호텔 유치와 함께 유원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 사업자 공모 과정부터 행정 미숙과 시민들의 찬반 논란이 드러나고 있다.

2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 5월 21일 목포 삼학도 평화누리 유원지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를 실시하고, 오는 4일까지 사업 참가의향서를 접수한 데 이어 8월 사업계획서 접수 등을 거쳐 9~10월 중 평가위원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주민 공청회 및 시의회 의견청취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여 유원지 결정사항을 전라남도에 승인 신청한 후 내년에 삼학도 유원지 조성공사를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목포시는 지난달 21일 개시한 '삼학도 평화누리 유원지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에서 사업자 선정과 추진 방식은 공모 지침서를 따라야 한다고 해놓고 정작 중요한 세부 지침서가 빠진 공고문을 올려 행정라인의 허술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민간 사업자의 제안 신청서를 목포시장이 아닌 과천시장이 받는 것으로 기재해 올리는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이 발생한 가운데 현재는 수정 공고문이 올라와 있다. 

이에 목포시 관계자는 "확인해 봤는데 결재 올리는 과정에서 지침서 파일이 누락된 상태로 결재가 올라간 것 같다"며 개인의 실수로 마무리하려는 답변을 했다.

목포시가 산업화 거점이던 삼학도 석탄부두의 물량 감소와 삼학도 복원화 사업, 항만 기본계획 등에 따라 항만기능을 폐쇄하고 체류형 관광지로의 변모를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행정라인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시민들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화근이 되고 있는 것이다.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에는 "본 사업의 추진을 위한 단독법인 혹은 특수목적법인(SPC)의 설립 자본금은 사업시행자가 제시한 사업계획서 및 사업협약에서 정한 총사업비의 2% 이상으로 한다"고 정해져 있다.

그동안 목포 대양산단 특수목적법인 등에서 드러난 급조된 특수목적법인들의 문제점을 잘 보완하는 꼼꼼한 행정이 기대되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