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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환경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 가속"

폐기물 처리기업 인수…4000여억원 규모 자금 투입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1.06.03 13:19:50
[프라임경제] SK에코플랜트가 폐기물 처리기업 인수를 통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종합 환경기업으로 발돋움할 분위기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클렌코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DDS) 4개 기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계약에 있어 4000여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해 각 기업 주식 전량(지분율 100%)을 인수한다. 향후 매매대금 조정 과정을 거쳐 최종 인수금액 확정시 보유금과 인수금융 등을 활용해 인수대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인수한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앵커(Anchor)로 활용해 볼트온(Bolt-on, 유사기업과의 인수·합병) 전략에 따라 충청권 폐기물 소각 처리기업 4곳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수처리 외에도 하루 876톤(의료폐기물 제외) 폐기물 소각용량을 보유한 국내 1위 사업자로 도약하는 등 환경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SK에코플랜트는 향후 건설업에서 쌓아온 핵심 역량과 인수기업 노하우 및 친환경 신기술을 활용해 폐기물 처리 고도화·선진화에 나서고,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클렌코는 충북 청주에서 폐기물 소각과 폐열을 이용한 스팀 생산·공급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소각로 3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처리용량은 352톤이다. SK에코플랜트는 맥쿼리자산운용이 보유한 지분 60%를 포함해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

천안 폐기물 소각·폐열 발전기업 '대원그린에너지'는 소각로 1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처리용량은 72톤이다. 같은 지역 내 건설폐기물 중간처분업체인 대원하이테크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엔에프(E&F)PE가 보유한 지분 100%를 인수한다.

대원그린에너지와 같은 천안에 위치한 폐기물 소각기업 '새한환경'은 소각로 2기를 통해 하루 96톤 처리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엔에프PE와 아이에스동서가 공동 보유 중인 지분 100%를 인수한다.

논산 의료폐기물 소각기업 '디디에스'는 올초 처리 용량을 기존 하루 9.8톤에서 36톤으로 증설했다. 특히 의료폐기물 소각은 지정 업체만 처리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다. 

디디에스 인수는 산업폐기물뿐만 아니라 의료폐기물 소각장까지 확보해 환경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에코플랜트는 산업은행PE(Private Equity)실과 유진PE가 보유한 지분 87.25%를 포함해 대표이사 보유지분 등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

SK에코플랜트는 오는 2023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신사업 개발과 기술혁신기업과의 M&A를 지속 추진한다.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통해 순환경제를 실현하고, 국내 사업 기반으로 아시아 거점국가에서 밸류체인을 구축한 후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환경사업 중심 포트폴리오를 본격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사업 관련 투자를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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