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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이건희 미술관 공모 문체부에 공식 건의

전국 지자체 유치 과열…6월 중 이건희 미술관 설립계획 발표 예정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1.06.03 17:29:16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 부산시

[프라임경제]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3일 이건희 미술관 건립을 '공모방식'으로 추진해 달라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공식 건의했다.

지난 4월 말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 측에서 미술품과 문화재 약 2만3000여 점을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한 이후 현재 전국 20여 개의 지자체에서 유치에 나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달 2일 자신의 SNS에 부산 북항에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전국 지자체들 가운데 가장 먼저 밝힌 바 있다.  그는 "부산 북항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부산오페라하우스가 이미 건립 중이며, 이건희 미술관이 이와 나란히 들어선다면 세계적 문화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5월13일 이건희 미술관 유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입지선정, 운영방식, 가이드라인 등 유치 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문체부가 공모절차를 통해 이건희 미술관의 입지를 선정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 문화시설의 36% 이상, 미술관의 경우 50% 이상이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종로구)·덕수궁관·과천관·청주관 등 전국에 4곳이 있으나, 이 모두가 수도권과 충청권에 자리하고 있어 '문화예술 불균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박 시장은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의 힘을 전 국토로 확장해 나라 전체가 품격있는 문화국가로 격상돼야 한다"며 "이번 이건희 미술관의 입지 결정 과정은 중앙정부가 지방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진정한 리트머스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지역예술계에서는 "공모절차 없이 입지가 결정된다면 탈락한 지역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이며, 이는 수준 높은 작품을 기증한 고인과 유족의 뜻에 반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부산시는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해 여야 정치권과도 힘을 모은다. 박재호  의원과  하태경 의원은 "부산의 미래가 걸린 현안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부산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발전의 한 축으로 만들기 위해 여·야·정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이건희 미술관 부산 유치에 아낌없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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