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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흥식 5·18 구속부상자회 중앙회장 또 '구설수'

8억 빌려간 업자가 고리대 취한다 신고에 경찰 조사, 장례식장서 후배 폭행 연루 의혹

정운석 기자 | hkilbokj@hanmail.net | 2021.06.08 10:47:12

[프라임경제] 문흥식 5·18 구속부상자회 중앙회장이 고리대업, 폭력 사건 연루 의혹으로 또다시 구설수에 올라 5·18 단체에 대한 광주 시민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 

앞서 문 회장은 광주 런던약국과 팔레스 호텔을 무대로 활동한 폭력조직, 이른바 '산양 OB파' 행동대장으로 알려져 "조폭 출신이 5·18 단체를 접수했다"는 구설수에 휘말렸다.

광주지방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얼마 전 문흥식 회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흥식 회장이 한 업자에게 8억원을 빌려줬는데, 이 업자가 100%의 높은 이자를 받으려 한다는 신고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문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면서 사실관계를 추궁하고 추가 증빙 서류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또 문 회장이 지난해 1월 광주 모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폭력 사건에도 연루된 혐의를 잡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당시 문 회장은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 폭력조직 행동대장급인 A 씨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흥식 5·18 구속부상자회 중앙회장은 "개인적인 사안으로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신을 음해하는 세력이 만들어 낸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문 회장은 "5·18 회원들이 화합해도 부족한 시점에, 반대 측의 사주를 받은 이들이 사실과 다른 글을 퍼 나르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현재 5·18 구속부상자회 단톡방에는 중앙회 사무처 이름으로 문 회장에 대한 해명의 글이 올라있다. 3년 전 교육감 선거 때 모 후보를 도와주기로 하고 3억을 받았는데 도와주지도 않고 그 돈을 되돌려 주지 않았다는 내용, 8억원을 빌려주고 이자로 8억원을 더 받으려했다는 고리대업, 광주 서구 소재 천지장례식장 폭행 사건에 대해서다.

이와 더불어 5·18 구속부상자회는 공법단체 설립 주도권을 두고 문 회장 측과 반대 측의 법적 다툼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4월 문흥식 회장을 반대하는 회원들은 문 회장을 해임하기 위한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려 했지만, 문 회장 측이 법원에 '소집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도 이를 받아들여 임시 이사회는 개최되지 않았다.

문 회장 측과 반대 측의 형사 고소·고발도 점입가경이다. 반대 측은 문 회장의 부적절한 조직 운영 등을 문제 삼아 배임수재 등으로 고발했다. 문 회장 측은 허위사실이라며 반대 측을 명예훼손으로 맞고소 했다.

또 5·18 기념재단 앞에서 반대 측이 문 회장의 회의 출석을 가로막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했고, 문 회장 측은 업무방해로 고소했다.

반대 측은 또 민간단체인 5·18 평화연구원이 5·18 교육관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을 두고 문 회장 측 인사인 5·18 교육관 관계자와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한편, 문흥식 회장은 조직 폭력배 관련 부분은 1심에서는 인정됐지만, 2심에서는 무죄를 받았다며 관련 판결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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