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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에 "큰 형님, 앞으로 잘…" 엎드린 김두관, 차기 포석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1.06.12 19:18:31
[프라임경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큰 형님 죄송하고, 앞으로 잘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정치적 함의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김 의원은 "2012년 당시 제 오판은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야권 최초 '경남지사' 자리를 버리고 나온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경선에서 원팀 시너지를 만들기는커녕 유력 주자였던 문 대통령을 공격했던 사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총선 후 마련된 자리를 비롯해 몇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말이다"라면서 "그저 죄송한 마음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양산에 출마했다는 것조차 말씀드리지 못했다"라고도 부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10년 전 일이 동지들에게도 여전히 기억돼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거듭 당원 특히 친문의 불쾌감에 납작 업드리는 모습을 취했다. 그는 "이 업보를, 족쇄를 풀지 못하고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2022년 대선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우리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아대 출신으로 경상남도 지사와 국회 의정활동 경험을 두루 갖춘 여권의 잠룡이다. 비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호남권 인사인 이낙연·정세균 두 전직 국무총리 지지세가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다. 친문 일각의 거부감만 극복하면 원조 친노로서 그가 차기 대선에서 할 몫이 커진다는 분석이 대두되는데, 이번 행보도 그 여정의 확실한 바닥 다지기로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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