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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기본소득 논쟁에 "삼족 멸하는 양상 극복해야"

당내 계파 대결이 말살전 치닫는 형국에 대담집 통해 우려 목소리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1.06.13 13:24:23
[프라임경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의 토론 문화 부재와 살벌한 대결 분위기에 대한 자성 목소리를 냈다.

그는 13일 발간된 대담집을 통해 86세대에 대한 자성론, 당내 문제를 거론했다. 또한 시대적 현안에 관해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내년 대선 구도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여권 잠룡 중 하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에 공을 세워 '좌희정 우광재'로 일걸어진 바 있다. 한편 '여시재' 활동으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를 통해 중도 세력으로의 지평 확대를 했다는 평가가 높지만, 강성 친노ㆍ친문 일각에선 보수로의 전향 내지 변절 비판까지도 나왔었다.

그는 책에서 86세대 동지들에게 "기본적으로 민주화를 얘기하다 보니 기존 생각에 저항하려는 의식만 팽배해 있고, 새로운 변화에는 오히려 둔감해진 것이 아니냐"며 자성을 당부했다. 특히 "가상자산ㆍ주 52시간 노동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더욱더 그런 생각이 든다"고 짚었다.

이 의원은 또한 "정치권이 신념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의 리더십은 세상의 변화를 이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위해 결정하는 실사구시의 정치, 결과에 책임지는 정치로 전환하는 정치혁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DJP(김대중ㆍ김종필) 연합ㆍ생산적 복지ㆍ한미 자유무역협정 등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줬던 '책임지는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당내 기본소득 논쟁에 대해서 특히 걱정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가 비노 유력 잠룡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에 대한 집중 공격으로 치달으면서, 일부 언론에선 당내 계파 전쟁 일명 말살전 구도 형성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는 이번 대담집에서 "기본소득을 찬성하면 선이고 반대하면 악인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조선 시대에는 제사를 며칠 지낼 것인가를 놓고 삼족을 멸했다. 이런 양상을 극복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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