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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헌혈자의 날, 생명을 살리는 인류애 실천

장기간 보관 어려운 혈액, 자발적인 헌혈 참여로 생명 나눔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1.06.14 17:10:41

[프라임경제] 매년 6월14일은 세계 헌혈자의 날이다.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혈액을 무상으로 기증해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헌혈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 국제적십자연맹, 국제헌혈자조직연맹, 국제수혈학회가 지난 2014년 제정했다. ABO 혈액형을 발견한 칼 랜드스타이너 박사가 태어난 날로 전세계적으로 헌혈문화 확산 및 헌혈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몸속 혈관 내를 채우고 있는 물질인 혈액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으로 분류되는데 이러한 혈액 성분 중 하나라도 부족하게 되면 건강 및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부족한 혈액은 수혈만이 유일한 수단으로 아직까지 대체할 물질 또는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다.

6월14일은 세계 헌혈자의 날이다. 장기간 보관 어려운 혈액은 자발적인 헌혈 참여로 생명 나눔을 실천하는 첫걸음이 된다. ⓒ 부산 대동병원

혈액은 크게 혈장이라 불리는 액체성분과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의 세포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헌혈은 혈장 성분이다. 반면 성분헌혈이라 불리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은 성분채혈기를 이용해 특정 성분만을 선택적으로 채혈하고 나머지 혈액 성분은 다시 헌혈자에게 되돌려 주는 방식이다.

상업적 혈액 유통은 세계적으로 법적 규제를 받고 있다. 이는 생명을 사고팔 수 없다는 공통적 인류 윤리에 기초한 것으로 건강한 본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별도의 대가 없이 혈액을 기증하는 헌혈을 통해서만 수혈이 가능하다.

그러나 헌혈한 혈액은 농축적혈구 35일, 혈소판 5일 등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하므로 적정 혈액보유량인 5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헌혈이 필요하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8만 명 이상 헌혈자가 감소해 심각한 혈액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국민들의 헌혈 참여가 절실한 실정이다. 우리 몸은 체중 1kg당 남자는 약 80mL, 여자는 약 70mL의 혈액이 있고 매일 일정하게 새로운 혈액이 체내에서 생성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320mL 또는 400mL 정도의 헌혈은 일상생활이나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질병이 없다면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헌혈에 참여한 경우 대한적십자사에서 실시하는 혈액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B형간염 바이러스 항원검사 △C형간염 바이러스 항체검사 △매독검사 △간기능 검사 △에이즈검사 등을 시행하기 때문에 헌혈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다.

강정은 대동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과장은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서 지속적인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혈액 보유량이 부족하게 되면 응급 수혈을 위해 최소한의 혈액을 보유해야 해 긴급한 상황 외에는 대처가 힘들다"며, "세계 헌혈자의 날을 기념하며 헌혈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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