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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주의 잡스토리] MZ세대가 원하는 일과 보상

 

최명주 취업 컨설턴트 | press@newsprime.co.kr | 2021.06.15 09:02:36

[프라임경제] 1980년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친숙하고 실리적이며 현재지향적인 특징을 가진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이 세대는 시대에 빠르게 적응하며 SNS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즉각적이고 솔직한 자기표현을 하기도 한다.

한편으로 MZ세대는 조직에서의 불공정을 참지 못하며 자신이 한 일에 상응하는 보상을 추구하고 쟁취하는 적극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 한 대기업 생산직에서 일어났던 MZ세대의 성과급 논란은 정당한 보상, 납득할 만한 기준을 투명하게 요구하는 20·30세대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들은 유사한 직무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별· 사업부별로 성과급 차이가 크다고 느낄 때 명확한 기준을 요구하며, 업무량에 비해 보상이 적다고 생각되면 언제든 이직도 생각할 수 있다.

◆MZ세대에게 일의 의미

취업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MZ세대의 경우, 본인이 '일할 만한' 직장이라고 판단될 때 최선을 다하는 경향이 있다고 느낀다. 본인의 역량을 쏟을 만한 어떤 포인트가 있을 때 움직이는 것이다. 그것은 급여일 수도 있고 안정성. 자기계발, 워라밸이 될 수도 있다. 좀 무리가 되더라도 어떤 부분에 강한 메리트가 있다면 희생을 감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수고를 할 이유를 더 이상 느끼지 못한다면 인내하지 않고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MZ세대에게 일은 자신의 삶을 맹목적으로 충성하기는 대상이라기보다는 본인의 삶의 일부분으로서 옵션으로 기능하는 경우가 많다. 이 세대는 일 외에도 신체 관리, 관계, 취미 생활 등 보다 다양한 부분에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비슷한 조건의 다른 일을 탐색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도서 '더 골(The Goal)'에서는 MZ세대 이해와 소통 방법에 대해 이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인정하고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권위적이고 수직적인 분위기가 아닌 자유롭고 동등한 관계에서 나오는 심리적 안전감이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도록 권한다. 그리고 이들과 일을 할 때는 그 일의 자세한 의미의 설명이 필요함을 언급한다. 왜 그것을 해야 하는지, 전체에서 그 일의 포지션은 어떤 것이고 어떤 영향력을 가지는지, 그 일이 경력개발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자세히 알려주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MZ세대에게 보상의 의미

한국기업의 세대 갈등과 기업문화 종합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조직의 내부에 들어가 의견을 청취해 보면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성과 보상에 대한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동안 이러한 불만을 잘 인식하지 못하거나 이를 무시하는 경우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직장인 대상의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회사에 바라는 사안에 대해 '공정한 성과 보상 제도'가 가장 높은 부분을 차지했다.

기성세대가 성과급을 부수적으로 추가된 소득으로 보는 것과 달리 MZ세대는 성과급이 연봉 차이를 만드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자신이 한 수고만큼 보상받지 못한다고 느끼거나 자신보다 더 많은 업무를 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는 경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정확한 평가 기준이나 공정한 보상 제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볼 수 있다. MZ세대는 언젠가 미래에 보상받으리라는 막연한 기대에 현재를 희생하지 않는다. 한 조직에서 오랜 기간 머물며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을 꿈꾸지 않고, 직장을 옮기는 것을 큰일로 여기지 않는다. 현실에 충실한 이 세대가 그동안 기성세대 안에서 이루어졌던 불공정한 관행이나 구습을 참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MZ세대의 특성을 이해하는 일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일하고 소통하는 데 중요함에 틀림없다. 만약 이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대화와 협업 자체가 단절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통의 방향성은 비단 기성세대가 MZ세대를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MZ세대가 기존의 세대를 알고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수반되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MZ세대가 가진 솔직한 표현력, 공정성, 적응력 등의 장점과 기성세대의 노하우, 넓은 시야, 관대함 등의 강점이 서로 보완될 때 일의 성취는 극대화되며, 일과 보상에 대한 서로 간의 최적의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최명주 재단법인 피플 취업 컨설턴트 (직업상담사) / DISC 강사 / CS 강사 / 이미지메이킹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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