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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기존 칼라 측정기는 잊어라" 이대환 엘켐스 대표

자동화 광측정 시스템 새 모델 제시…'크기 상관없이 빠르게 원스톱'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1.06.15 15:51:54
[프라임경제]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정면 돌파하는 기업의 저력은 어디서 나올까. 세부적인 내용은 다르지만 대부분 위기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빠른 대응책과 압도적인 기술력, 남들이 가지 않는 독자적인 길을 선택하는 과감함이 돋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이대환 엘켐스 대표는 국내 계측 장비 전문업체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차세대 비즈니스 리더다. "국내 시장을 넘어 관련 분야 글로벌 리더를 꿈꾸고 있다"고 말하는 그의 이야기를 조명해봤다.

이대환 엘켐스 대표. ⓒ 엘켐스

일본의 무역보복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국내 제조산업에 위기가 찾아온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은 힘든 상황 속 빠르게 대처 방법을 찾으며 새 전략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국내 원자재를 비롯한 모든 생산제품의 칼라(색)는 품질항목 중 중요한 평가항목이다.

칼라를 측정하는 제품은 업계에서 △칼라측정기 △광학측정기 △색 측정기등 다양한 형태와 이름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아쉽게도 현재까지 100% 외산 설비로 약 70%가 일본, 30%가 미국·중국 제품이다.

이대환 대표가 이끄는 엘켐스는 2019년 8월에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원자재를 생산하는 생산라인용 자동 칼라측정기를 만든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칼라측정기'는 제품의 품질 관련 항목 중 필수로 여겨지는 제품이다. 

예를 들면, 전기강판을 바이어가 구입하는 상황에서 미세한 색상의 차이를 판별해 합격과 불합격 여부를 진단하거나, 사람의 눈으로는 식별하기 힘든 색상의 차이를 정확하게 짚어낸다.

엘켐스의 주력제품인 생산라인 대면적 고속 칼라 측정시스템. 기존 제품과 달리 크기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고, 멈추지 않고 빠른 측정이 가능하다. ⓒ 엘켐스


기존의 칼라측정기는 다양한 크기와 속도의 기존 원자재 생산라인에 따라 라인을 멈춰야해 많은 불편함이 있었다.

해외 제조사들은 생산라인의 형태와 관리에 따라 사용자 요구대로 제작해야 해 비용과 인원이 많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개발 및 품질에 사용되는 측정기만을 제조, 전수검사가 필요한 생산라인용 칼라측정기 시스템 개발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엘켐스가 개발한 칼라측정기는 제품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 빠르게 넓은 면적 측정이 가능하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샘플사이즈에 맞는 다양한 측정 시스템과, 생산라인별 속도에 맞춘 초고속화, 생산현장에 적합한 사용자별 소프트웨어는 두드러지는 특장점이다.

이 대표는 "외신설비대비 측정속도와 지름, 소프트웨어, 금액까지 현저하게 효율적인 장비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생산라인 검사에 최적화된 설비를 개발했고, 기존에 개발되어 있지 않은 광학품질검사 장비를 지속적으로 개발, 발전시켜 글로벌 광학계측기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켐스는 삼성전자, 포스코, LG 등 국내 대기업과 거래를 이어나가는 등 탄탄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 엘켐스


엘켐스는 창업 3년 차지만 삼성전자,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으로부터 프로젝트를 수주받고 계약을 이어나가는 등 탄탄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창업 CEO인 이 대표는 제어·계측을 전공하고 국내 광학 설비 기업에서 24년 간 활약한 전문가다.

그는 "회사 내부 사정에 의한 퇴사 후 주위에 있던 대표님들이 평소에 불편한 점을 말씀해주시면서 일종의 의뢰를 해왔는데, 그게 시작이었다"며 "주변의 많은 투자를 받고 연구에 매진할 수 있었고, 창업한 지 1년 여만에 시제품 제작 완료, 기존 handy type, bench type 기능적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라인에서 전수검사가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엘켐스는 광학측정설비 관련 분야에서만 근무한 광학기술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왼쪽부터 이대환 대표와 최가람 대리 권오철, 장근섭 과장. ⓒ 엘켐스


엘켐스는 지난해 벤처기업 인증과 함께 '2020 창업진흥원 초기창업패키지'에 선정, 성공적인 졸업 후 2021년 'IBK창공(創工) 구로 5기' 혁신 창업기업에 선정돼 폭넓은 지원을 받고 있다.

또한, 6월 중순 경 포스코와 생산라인 고속 칼라 측정시스템 공급계약을 앞두고 있고, 삼성전자에서 의뢰한 LED 패키지 생산라인 자동 광효율 측정 설비를 개발, 현재 납품 후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 국내 원자재 생산라인 보유기업이 약 600개 정도 되고, 국내 시장 규모는 약 5천억 이상, 해외는 10조원 이상"이라며 "칼라측정 외 생산라인 자동검사가 필요한 광택측정, 투과측정, 이물검사등 원자재 생산라인에서 품질관련 통합 광측정설비를 개발하는 전문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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