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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IPTV 콘텐츠 사용료 갈등 격화…KT '시즌'은?

CJ ENM·LGU+, 협상 결렬…모바일tv 실시간 방송 중단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1.06.17 11:39:14
[프라임경제] CJ ENM(035760)과 IPTV사의 콘텐츠 사용료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IPTV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까지 전방위적으로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 각 사


LG유플러스(032640) 'U+모바일tv'에 이어 KT(030200) '시즌'에서도 CJ ENM 채널 송출 중단 사태가 벌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U+ "과도한 사용료 인상" vs CJ ENM "기초 자료도 공유 안해"

앞서 CJ ENM과 LG유플러스는 'U+모바일tv' 콘텐츠 사용료에 대한 협상을 하지 못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비전 스트림에서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강 대표는 콘텐츠 사용료 갈등과 관련해 "IPTV사는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 CJ ENM


지난 12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U+모바일tv에서 제공하는 tvN을 비롯한 △tvN 스토리 △O tvN △올리브 △엠넷 △투니버스 등 CJ ENM의 10개 채널이 중단되는 '블랙아웃'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LG유플러스와 CJ ENM은 블랙아웃 사태의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다고 맞섰다.

LG유플러스는 "CJ ENM의 과도한 사용료 인상 요구가 협상 결렬의 원인이며, 이용자 불편을 초래한 책임이 CJ ENM에 있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 두 자릿수 인상안을 제시하며 협상에 임했으나, CJ ENM은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175% 인상을 요구했다. 

LG유플러스는 "5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구체적인 인상률을 제시하며 협상에 임했으나, CJ ENM은 전년 대비 2.7배 인상안 고수 및 콘텐츠 송출 중단 통보만 반복해서 이어갔다"면서 "결국 CJ ENM은 6월11일을 최종 기한으로 콘텐츠 송출 중단을 재차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LG유플러스는 중단 직전까지도 CJ ENM측의 합리적인 제안을 요청했으나, CJ ENM의 추가 제안은 없었으며 송출 중단을 고지했다"고 덧붙였다.

CJ ENM 측은 "지난 3월부터 5차례에 걸친 실무 미팅, 공문을 통해 LG유플러스 OTT 서비스의 당사 채널 제공 가입자 수를 알려달라 요청했지만, LG유플러스 측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LG유플러스의 자의적인 서비스 정의 및 기초 자료(이용자수)조차 공유하지 않은 협상 전략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실시간 채널 중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KT 시즌도 송출 중단될까…KT "모든 가능성 열고 협상 중"

CJ ENM과 KT 시즌은 이달 11일 협상 기한을 넘기면서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CJ ENM이 KT에 전년 대비 1000%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어 KT는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KT가 그룹 차원에서 콘텐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LG유플러스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CJ ENM과의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KT는 콘텐츠 전문 투자‧제작‧유통 법인 'KT 스튜디오지니'를 신설했으며, 시즌을 별도법인으로 분사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 중"이라며 "11일에서 협상 기한이 연장된 상태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블랙아웃 사태에 대해 "방통위는 과기정통부와 협력해 CJ ENM 채널 공급 중단으로 인한 이용자 불편, 사업자 간 협상 과정에서의 불공정행위 및 법령상 금지행위 해당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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