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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아마존 매출 2배↑…샘표식품, 간장 외 사업이 커진다

올해 '장류 외' 사업 연구개발 집중…1분기 50% 가까이 늘어난 장류 외 사업 매출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1.06.17 17:28:29

아마존 내 연두 판매 페이지 사진 갈무리.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동물복지를 비롯해 친환경,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글로벌 시장에서 100% 콩을 발효해 만든 조미료 '연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샘표식품(248170)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에서 등장한 연두의 성장 등에 힘입어 샘표식품의 신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다.

17일 샘표식품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기준 요리에센스 연두가 아마존에서 발생시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더 큰 성장을 거뒀다. 연두의 아마존 매출은 2019년 대비 300% 이상 급증했다.

샘표식품은 2018년 미국 아마존에 연두를 입점시킨 데 이어 지난해에는 영국 아마존에 들였다. 

샘표는 영국이 전 세계 유기농 매출 7위, 연 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데 주목해 현지 진출을 결정, 아마존 입점을 비롯해 글로벌 홈페이지 및 SNS 활동을 펼쳤다.

아마존 최신 구매 후기를 보면 '비건을 위한 요리를 하며 감칠맛과 구수함을 더할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이 제품은 다양한 요리법을 고취하는 좋은 감칠맛 첨가제다(I often cook for a vegan and finding ways to add in umami and savory flavors has been a discovery. This product is a wonderful umami flavor additive to enhance a variety of cooking recipes.)' 등의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일부 이용자들은 연두의 짠맛을 지적하기도 했다. 

샘표 관계자는 "요리에센스 연두는 건강·친환경·동물복지 등의 세계적인 트랜드와 맞물려 100% 콩을 발효한 순식물성이면서 고기와 같은 깊은 맛을 낸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 받고 있다"며 "미국·스페인에 이어 중국·영국에 진출한 요리에센스 연두는 앞으로 네덜란드·독일 등에도 수출하며 우리맛으로 세계인을 즐겁게 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분기 장류 외 사업 비중 49.7%까지 올라…주력 사업 전환될까

2010년 5월 샘표식품은 MSG를 쓰지 않은 천연 조미료(3세대 조미료)에 이은 '4세대 조미료'를 표방해 연두를 출시했다. 연두는 콩을 발효해 아미노산을 뽑아내고 여기에 천일염과 기타천연원료 엑기스를 넣어 만든 제품이다. 

출시 당시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는 "CJ와 대상이 절반씩 차지하고 있는 조미료 시장에 성장속도를 보태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샘표'하면 '간장'이 떠오를 만큼 간장·된장 등 장류 명가로 통하지만, 간장 시장 포화로 사업 다각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연두도 포트폴리오 조절 차원에서 출시됐다.

샘표식품은 연두를 비롯해 소스·스프·커리·차 등 장류 외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1분기 동안 샘표식품 연구 개발 실적 8가지 중 6가지가 장류 외 제품에 집중됐다. 

샘표식품의 소스 및 스프 브랜드 폰타나가 지난 8일 출시한 대용량 토마토 소스. ⓒ 샘표식품


지난해 장류 외 매출액 비중은 전체 매출의 43.4%를 기록, 전년 대비 3.2%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1분기는 장류 외 매출 비중이 49.7%로 더 올랐다. 

여전히 10여년 전 연두 출시 당시와 같이 장류 외 사업군의 매출 비중이 40%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2016년 이후 정체 혹은 감소세였던 장류 외 매출 비중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특히 올 1분기는 전체 사업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매출 기준 주력 사업 전환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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