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목포시, 유달경기장 매각 돈잔치 논란 "시민 부채는 멍들어"

매칭사업 121억원 · 시비사업 125억원에 현안사업 예비비 100억원 편성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1.06.21 09:15:19

목포시 유달경기장 전경.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가 유달경기장 매각대금 936억7400만원의 활용방안을 밝힌 것을 두고 낮은 자립도에도 부채상환 등의 대책을 뒷전에 두고 돈잔치에 혈안이 돼 있다는 비난이 들끓고 있다.

시는 지난 4월 유달경기장 전체 부지 6만4000㎡ 중 4만3180㎡와 건물, 시설 등을 공개입찰로 당초 매각 예정가인 281억3000만원 보다 333% 높은 936억7400만원에 매각 결정했다. 이에 시는 높아진 브랜드 가치 성과를 자축하는 홍보전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시는 "높은 가격의 매각으로 재정을 여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매각금액을 종합경기장 건립비 투입과 부채상환 등 시민과 의회의 의견을 수렴해 활용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한 후 예산을 알차게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목포시의 태도를 두고 뒷말이 많다. 시는 유달경기장 매각대금 활용 방안을 일방적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추경안 통보를 한 상태지만, 당초 밝힌 부채 상환과 시민의 절실한 현안은 뒷전에 두고 있다는 비난이다. 뿐만 아니라 시 행정의 실수로 촉발된 종합경기장 발파암 처리비 등이 편성될 예정이어서 논란과 빈축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번에 편성된 활용 방안에는 종합경기장 건립 490억원과 전국체전 대비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사업 246억원 중 121억원은 매칭사업으로 편성됐고 125억원은 순수 시비로 잡혀 있어 결국 시민이 필요로 하는 근접 사업보다 토목사업에 집중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방채 상환기금 100억원 적립에 비해 특정 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지역 현안사업비 100억원과 종합경기장 공사 및 감리 물가변동, 발파암 소운반비 50억원은 특혜성 예산이라는 의문까지 낳고 있다.

턴키 방식으로 추진되는 종합경기장의 발파암 소운반의 경우 별도의 반출업체를 입찰을 통해 처리하는 과정에서 시가 운반비에 대한 당초 예산을 들어 시공업체와 반출업체에 발목이 잡힌 상태에서 당초 계획보다 1년(2020년 9월에서 2021년 9월)의 공기가 미뤄진 상태다. 

이 때문에 "시의 잘못에서 발생한 원인을 두고 6개월 이상의 공사 기간에 적용되는 3% 이상의 물가변동에 대한 ES 비용을 편성한 것은 특혜"라는 따가운 시선도 받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