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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대웅제약 창업주 2세, 남의 결혼식 난동 사연?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1.06.21 12:02:36

ⓒ 구글이미지

[프라임경제]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결혼을 하는 사람도 초대받은 사람도 '참석 여부'에 고민이 많은 시기입니다. 하지만 결혼 당사자들은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서 백년가약을 맺고 싶은 마음은 한 가지겠지요.

평소 인파가 모인 곳은 피했더라도 소중한 지인의 일생 일대의 기념일에는 굳이 참석해 축하하고, 그 마음을 하얀 축의금 봉투에 담아 온 이들이 갑작스런 불황기를 맞은 결혼식장을 메우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소중한 그 마음들이 들어올 때마다 누군가 축의대에서 갈취해간다면, 그날 그 결혼식 분위기는 상당히 험악할 듯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일이 현실에서 발생했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창업주 윤영환의 막내딸 윤영 전 대웅제약 부사장은 채무 관계에 있던 김모씨(가명)가 7억원대 빚을 갚지 않자, 지난해 2월 중순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 결혼식장에서 열린 김모씨의 딸 결혼식에 6명의 검정 양복을 입은 장정들과 들이닥쳐 축의금 봉투를 강탈했다고 합니다.

단 한번뿐인 딸의 결혼식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하자 신부 측 아버지, 그러니까 김모씨의 남편은 이를 막아보려 했지만 윤 전 부사장과 그 일행은 막무가내였다고 하는데요. 

김모씨는 이자 명목으로만 이미 3억7000만원을 지급했지만, 윤 전 부사장은 채무를 다 변제하지 못한 김모씨를 지난해 1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하네요. 

윤 전 부사장은 대웅제약 최대주주인 대웅의 지분을 5.42%를 보유, 오빠인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 윤재용 전 대웅생명과학 사장에 이어 대웅 주식을 세 번째로 많이 갖고 있습니다. 재벌가 2세인 윤 전 부사장은 지난해 3억1500만원의 배당을 받기도 했는데요.

아무리 재벌 2세라도 빌린 돈을 안 갚는 빚쟁이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그렇다고 해도 장정들을 대동해 난동을 부린 일은 다소 과격한 듯한데요. 

윤 전 회장의 '막말 논란'에 한 차례 곤욕을 치른 바 있는 대웅제약 측은 이번 사건 의혹에 대해 "윤 전 부사장은 현재 회사 직원이 아니라서 회사 차원에서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만 짧게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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