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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중동 UAE에 50억달러 규모 금융망 구축

'선금융 후발주'에 따라 선제적 금융 지원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1.06.21 17:19:52
[프라임경제]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우리 기업의 전략시장인 중동 지역의 수주 확대를 위해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와 맞손을 잡았다고 21일 밝혔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20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ADNOC 본사에서 술탄 아흐멧 알 자베르(Dr. Sultan Ahmed Al Jaber) 회장과 만나 50억달러 규모의 중장기금융 한도 약정(F/A)을 위한 금융협력협약서에 서명했다.

중장기금융 한도 약정(Framework Agreement, F/A)은 주요 발주처 앞 수은 금융의 한도 및 지원 조건을 선제적으로 약정해 우리 기업의 수주 등 향후 지원 가능 거래 발생시 신속하게 금융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 협약서에는 F/A와 별도로 ADNOC이 금년중 발주하는 대형 사업을 한국 기업이 수주하게 되면 수은이 금융을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대형 사업에는 해상 원유생산시설 전력공급용 해저 송전망사업(총 사업비 31억달러)과 석유화학(폴리에틸렌), 생산시설 건설(총 사업비 60억달러) 등이 포함된다.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는 UAE 아부다비 정부 100% 소유 국영 에너지 기업으로 원유·가스 등 주요 자원의 발굴, 정제, 판매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ADNOC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수주 실적은 총 68억달러에 달한다.

방 행장은 "수출입은행과 우리 기업의 중요한 파트너인 ADNOC과의 이번 만남을 통해 두 기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수은의 다양한 금융 수단을 활용해 우리기업 수주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 행장이 올해 발주될 ADNOC의 대형 사업을 앞두고 현지에서 미리 수은의 금융지원 의향을 적극 표명한 것은 한국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최근 해외 플랜트시장은 '선(先)금융, 후(後)발주'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 우리 기업이 타국 기업보다 우월한 위치에서 수주 경쟁을 펼치려면 금융 조달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수은은 중장기 금융 한도(F/A)를 ADNOC에 직접 제공하여 우리 기업이 ADNOC을 상대로 하는 수출 거래와 주요 자원의 수입, 해외 합작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거래에 맞춤형 금융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수은은 향후 사우디 아람코(Aramco), 카타르 QP(Qatar Petroleum) 등 우리 기업과 거래가 많은 중동의 주요 에너지공기업과도 협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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