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2분기도 맑음" 백화점 실적 회복세…소비 심리 개선

백신접종 본격화·소비 수요↑·…하반기 신규 출점, 실적 회복 박차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06.23 11:13:19
[프라임경제]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 업계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 백신 접종에 따른 종식 기대감이 오프라인 소비 수요로 이어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004170)는 올 2분기 전년보다 33.7% 늘어난 1조3560억원의 매출과 7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68% 증가했고 영업 손실은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올 2분기 전년보다 33.7% 늘어난 1조3560억원의 매출과 7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신세계


지난해 가장 부진했던 백화점과 면세점의 회복이 전체 실적 호조를 이끌고 있다. 백화점의 수익성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패션 및 잡화 부문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수익성도 크게 나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임수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그동안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해오면서 경쟁사 대비 명품 브랜드 비중이 높기 때문에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하는 명품 수요 증가 흐름에 가장 잘 부합한다"며 "최근 백화점의 관리회계 기준 총매출이 전년 대비뿐만 아니라 2019년 대비로도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보복 소비가 확대되며 최근 여성·남성 패션, 아동, 스포츠 등 고마진 품목에서도 소비 증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상품 믹스 개선에 따라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여의도 '더현대서울' 오픈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655억원, 543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3%, 568.3% 증가한 수치다. 보복소비 영향에 여의도 더현대서울 오픈 효과가 동반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현대백화점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655억원, 543억원이다. © 현대백화점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여의도점 오픈 영향으로 백화점 매출이 회복되고 면세점의 매출 성장 등으로 전체 외형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백화점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면세점 적자 폭도 줄어 영업이익은 외형 성장을 크게 초과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백화점과 면세점의 신규점 매출 가세 효과에 업황 개선에 따른 반사이익이 더해져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백신 접종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백화점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이 속한 롯데쇼핑(023430)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14억원)보다 크게 개선돼 8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반적으로 보복소비 영향으로 해외 명품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고, 외출이 늘며 패션, 잡화 매출도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2% 줄어든 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5249% 증가한 744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전년 동기 실적(영업이익 14억원) 기저가 극단적으로 낮은 가운데 주요 사업 부문들의 회복세가 더해지며 업종 내에서 가장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8월 오픈을 앞두고 있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 연합뉴스


이어 "백화점과 할인점의 기존점신장률은 각각 8%, 2%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백화점은 1분기 대비로는 성장률이 다소 낮아지겠으나 여전히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할인점 역시 지난해 5월 기저가 낮은 탓에 매출 및 손익 개선이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화점 3사는 신규 출점을 통해 실적 회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2월 현대백화점은 서울 여의도에 '더현대서울'을 선보였으며, 올해 8월 롯데백화점은 동탄에, 신세계백화점은 대전에 신규점을 오픈한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에는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심리가 더욱 살아날 것"이라며 "백화점 3사 모두 올해 2분기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